그깟 떡볶이 - 성공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것에서 가치를 찾아낸다
김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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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그깟 떡볶이, 하지만 이 책의 저자에게는 남다른 떡볶이다.

바로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두끼 떡볶이' 김관훈 대표가 이 책의 저자다.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떡볶이 킹'으로 나간 적이 있다. '금손' 특집이었는데, 맨 손으로 연 매출 2,000억을 달성한 떡볶이 프랜차이즈를 일군 대표로 불러준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내 삶을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떡볶이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가 되었다. 그만큼 내 인생은 떡볶이에 진심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즉석떡볶이 프랜차이즈의 대표다. 이토록 사랑하는 떡볶이를 직업으로 삼아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5쪽)

나 같은 사람이 떡볶이를 맛있게 먹으며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는 떡볶이에 인생을 걸고 세상을 휩쓸고 있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그깟 떡볶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관훈. (주)다른 두끼떡볶이 대표이사다. 세계적인 떡볶이 명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떡볶이 업에 뛰어들었다. 떡볶이 동호회 '떡복이의 모든 것'을 만들어 전국의 떡볶이 맛집을 탐구했고, 최초의 분식 푸드 트력인 '떡모 푸드 트럭'을 개발해 새로운 문화를 개척했다. 2014년 즉석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떡볶이'를 창업했으며, 두끼는 떡볶이 외식 문화를 바꾸며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전 세계 10개국에 매장을 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거듭났다. 떡볶이의 끝없는 진화를 꿈꾸며 더 나아가 떡볶이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지금 나는 많은 사람들이 우습게 여기는 '그깟 떡볶이' 하나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책은 내가 얼마나 떡볶이를 사랑하고, 얼마나 간절하게 떡볶이 명인을 꿈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편의 성장기이자 꿈을 향해 나아가는 '행동'에 대한 기록이다.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좋아하는 것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그 과정에는 치열한 공부와 노력, 그리고 생각지 못한 행운까지 있었다. 이 책에는 내가 어떻게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업으로 삼을 수 있었는지와,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모두 담았다. 내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꿈을 찾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9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나는 지금 '그깟 떡볶이' 하나로 새로운 인생을 산다'를 시작으로, 1부 '인생에는 어디에든 떡볶이가 있다', 2부 '떡볶이 왕이 되기 위한 여정', 3부 '그냥 좋아하던 것이 업이 되기까지', 4부 '떡볶이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을까', 5부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는 것'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사소한 것이라도 행동하고 또 행동하라'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처음에는 떡볶이와 관련 없는 일반 회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하지만 흥미 없는 일을 하다 보니 '열정 없는 김 대리'라는 부끄러운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고.

이대로 평생을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꿈을 찾기로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무엇을 해야 내가 행복하고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인가'였고, 그렇게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이 떡볶이였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골목길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사 먹던 기억은 대한민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떡볶이 1인분을 주문해 친구 두세 명과 함께 나눠먹으며 웃고 떠들던 기억. 이성 친구와 즉석떡볶이집에서 보글보글 익어가는 떡을 건져 먹고 계란을 반으로 쪼개 떡볶이 국물에 비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설레는 추억들. 나는 바로 이 행복한 추억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했다. (6쪽)

저자의 떡볶이 사랑은 대단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대학을 가기 위해 원주를 떠나던 열아홉 살 때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거의 떡볶이를 먹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떡볶이 장사를 해보는 게 어떨까 고민할 때, 솔직히 떡볶이 가게를 창업할 만한 능력이 없었다고 한다. 맛있게 먹을 줄만 알았지 만들어본 경험도 없고 자본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둘 용기도 없었고.

그런데 어떻게 떡볶이 장인의 길을 가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이 책에 맛깔나게 담겨 있어서 나에게도 그 열정이 전달되는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역시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을 하면 뛰던 심장도 멈추지만, 하고 싶은 일을 잘 찾아서 하면 눈빛이 반짝반짝 살아나나 보다.



신나게 일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이 책을 읽으며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반짝거리는 열정을 본다. 그동안 진행해온 과정을 읽어나가면서 정말 나도 신나는 기분이었다.

단순히 떡볶이 먹기를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이 좋아하며 이미 관련 경험을 풍부하게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좋아하면 일부러 힘껏 노력하지 않아도 미처 자신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즐기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무언가를 잘 하려고 노력하는 것 말고 중요한 것이 좋아하며 즐기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을 쓰며 내 삶을 돌아봤을 때, 결국 이 하나의 문장이 떠올랐다.

"꿈에 다가가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모든 것은 내가 세계적인 떡볶이 명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면서부터 시작됐다. 평생을 사랑한 떡볶이를 그냥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성공해보겠다고 결심했고,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233쪽)

최초의 분식 푸드 트럭부터 전 세계 10개국 진출 프랜차이즈까지, '두끼' 김관훈 대표의 떡볶이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떠올리며 자신만의 길을 열정적으로 가고 있는 이야기를 보면서,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는 사람 등 이 책에 흥미를 가질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창업과 브랜딩, 자기계발 서적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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