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박소운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왜 영어공부에 성공하지 못했을까?'라고 말이다. '그러게 말입니다'라고 답하고 싶다.

하지만 그걸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영어에 접근해보는 것이다. 주먹을 불끈 쥐게 해준다.

반복되는 작심삼일은 이제 그만!

통역사에게 배우는 영어의 추월차선! (책 띠지 중에서)

한 권으로 끝내는 영어멘탈 솔루션이 궁금해서 이 책 『나의 마지막 영어공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소운. 영어로 먹고살고 있지만, 본질은 여전히 영어를 완전 정복할 수 없어 구슬픈 '어쩌다 통역사'다. 오랜 시간 '영어공부의 왕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발자취이기도 하다. (책날개 발췌)

독자 여러분도 이제 '겉멋 영어'를 진짜 영어 실력으로 멋지게 변신시켜줄 '방구석 어학연수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영어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날 것입니다. 늦은 때란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영어공부의 왕도'에 대한 힌트를 얻기를 바랍니다. (11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올바른 영어공부로 겉멋 영어를 극복하라'를 시작으로, 1부 '영어,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2부 '덕질로 시작하는 영어공부', 3부 '뻔하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다', 4부 '영어 고수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5부 '그들은 어떻게 영어 고수가 되었을까?'로 이어진다. 에필로그 '영어는 결국 균형의 기술'과 부록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는 한국인이 영어를 공부하는 분위기에 대한 기본적인 것부터 짚어보고 시작한다.

다들 그런 분위기에서 공부했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며 어른이 되었다. 다음 세대의 아이들은 우리와는 달라야한다는 생각에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최근에 영어유치원에서 주최한 학부모 간담회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느낀 이야기를 들려준다.

호주식 영어 발음이 곧 영국식 영어 발음일까요? 어린이용 영어 교재에 나오는 행복에 겨운 억양을 따라하면 발음이 좋은 걸까요? 정확힌지 잘은 몰라도 말이 막힘없이 쏟아지면 유창한 걸까요? (24쪽)

우리가 추구하는 영어는 어떤 영어인지, 그 기준부터 다시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진다. 막연히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잘'하는 것의 개념이 짚어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부터 이 책으로 하나씩 알아간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영어학습법에 관한 책이면서 영어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니 영어공부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영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무언가 하자고 할 때 바로 시작하며 돌격하는 것보다는 내가 왜 이걸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볼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게 해준다.

어렸을 때 영어를 접한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비슷한 교육과정으로 영어를 접했으니, 고민하는 부분이 비슷할 것이다. 같은 위치에서 영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여 통번역대학원에도 진학하고 통역사도 하면서 영어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니 실질적인 도움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배운 영어를 부정하지 마세요. 같은 의미에서 저는 '한국식'으로 영문법을 공부하면 소용없다는 말도 믿지 않습니다. 문법이 탄탄하면 내 입에서 나오는, 내 손으로 쓰는 문장에 뼈대가 생깁니다. 아는 단어를 주섬주섬 이어 붙여도 원어민들은 대략 다 알아듣지만 이게 우리가 원하는 영어 실력자의 모습은 아니잖아요? (50쪽)

한국 사람이 취약한 부분은 한국 문법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과거임을 명시한 'yesterday' 'in the past'와 같은 표현이 들어간 문장에서는 현재완료형을 쓰지 않는다거나, 주어의 단복수를 맞춘다거나 하는 수능에 단골로 출제되었던 문법 문제를 보면 딱 한국인이 취약한 부분입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아보고 인정하면서도 위축되거나 포기하지 않고 또 자신감도 가지고 꾸준히 배운다면 분명 영어를 잘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요. (51쪽)




이 책은 영어공부의 로드맵을 보여주는 책이다. 특히 통역사로 십수 년간 활약한 저자는 그 누구의 영어도 '완벽'할 수 없다고 조언하는데, 그 부분이 열쇠가 될 수 있겠다.

즉 완벽하고 싶다는 강박관념이 우리 영어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니 그것부터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시작해볼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자신만의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단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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