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마다
리사 스코토라인 지음, 권도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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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고 나는 두 번 놀랐다. 생각보다 두꺼운 것에 한 번, 그럼에도 빼놓지 않고 읽게 만드는 필력에 또 한 번 놀랐다.

에릭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그는 환자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의사였다.

그러던 그가 스스로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하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게 되었는데…….

과연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이 책 《15분마다》를 읽으며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 책의 저자는 리사 스코토라인. 20여 편 이상의 작품들을 발표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녀의 책은 현재까지 2500만부 넘게 판매되었고, 30개국 이상의 나라에 출간되었다. 그녀는 에드거 상과 《코스모폴리탄》에서 '두려움을 모르는 여성 상'을 수상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1장부터 68장에 걸쳐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 장의 소제목은 없고 그냥 숫자로만 되어 있다.

이 소설은 시작부터 강렬하다. '나는 소시오패스다'라는 말로 시작하니 말이다.

그리고 더 솔깃한 발언을 한다. 바로 책에서 본 바로는 24명 중 1명이 소시오패스라면서, 거식증 환자는 3퍼센트인데 모두들 그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정신분열증 환자는 겨우 1퍼센트에 불과한데도 모든 언론이 앞장서서 다루는데, 소시오패스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이 없거나 전부 다 살인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악마가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테러범이나 살인자, 무자비한 독재자의 모습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악마가 자신들의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직장에서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을. CVS 매장의 계산대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기차 옆 좌석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을. 체육관의 러닝머신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자신들의 딸과 결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린 여기 있고, 당신을 속이고 있다.

우린 당신을 노린다.

우린 당신을 훈련시킨다. (12쪽)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고 있는 누군가가 소시오패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오싹한 느낌이 든다. 그런 마음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이 책은 강렬한 시작과 함께 상황에 따른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일단 시작하면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 '15분마다'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강박장애 증상이라고 한다.

"15분마다 반드시 해야 하는 행동이 있어요. 그 시간이 되면 머리를 두드리고 뭔가 말을 해야만 해요." (89쪽)

이 책에는 소시오패스, 강박장애, 불안장애 등의 질환을 소재로 스토리가 상세하게 전개된다.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나타는 정신질환은 충분히 스릴러 소설의 소재가 되어 긴박감을 준다.

과연 범인이 누구인지, 끝까지 몰입해서 읽게 된다.



이 책은 여성 작가 스릴러 소설 시리즈 중 두 번째 소설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리사 스코토라인의 스릴러 소설이다.

인간 모두를 아우르는, 그러니까 부모 자식 지인 친구 등 인간 모두를 아우르며 표현하는 책이라서 더욱더 관심 있게 읽게 된다.

보는 사람의 시점에 따라 느낌이 다 다를 것이다.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고 심리묘사를 잘 해서 놓치지 않고 읽게 만든다.

강렬하게 몰아쳐서 압도적인 느낌이었다. 그러니 책 두께가 두꺼운데도 쉬지 않고 읽게 되었다. 흡인력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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