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집사
배영준 지음 / 델피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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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무언가 이국적이면서도 언밸런스하고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그림 아닌가.

가만히 멈춰 서서 그림부터 바라본다. 나의 독서는 제목과 표지 그림을 읽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거기에 관련된 실제 사건이 있을 때 소설이 더 관심 있게 다가오는 법이다.

이 소설의 집필에 영감을 준 사건은 신문에 실린 기사였다고 하니 프롤로그부터 솔깃한 생각이 들었다.

"세계 예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구세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자가 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천30만 달러(약 5천억 원)에 낙찰된 살바토르 문디의 매입자는 사우디의 바데르 빈 압둘라 빈 모하마드 왕자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바데르 왕자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구매자라고 설명했다." (4쪽)

살바토르 문디 이야기와 집사라는 소재가 어떻게 녹아들어 가 있을지 궁금해서 이 소설 『사우디 집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배영준. 현대중공업 그룹에 근무하면서 시와 소설을 쓴다. (책날개 발췌)

1장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곳!'을 시작으로, 살바토르 문디! 그것은 겨우 서막,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비밀 일기장, 살바토르 문디의 수호자, 반살림 왕, 지하 감옥, 여왕의 탄생, 귀환 등 20장에 걸쳐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의 시작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강렬한 첫 장면에 이어 과거로 돌아가서 시작되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을 읽을 때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좋다. 그래야 더 생생하게 읽을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시작 장면부터 해본다.



한국인 피터는 프랑스 국립 집사학교를 졸업하고 사우디 왕가의 집사가 되었다.

이 책은 현실인지 픽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흐름이 흥미로워서 검색해가며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도 살바토르 문디에 대한 이야기가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며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흥미를 자아낸다.

살바토르 문디는 1506~1513년경, 프랑스의 국왕 루이 12세 요청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가로 45.5cm, 세로 65.6cm 크기로 월넛 목판에 유채로 그린 작품이다. 살바토르 문디는 라틴어로 세상을 구원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며 작품 안에는 예수의 오른 손 두 손가락은 축복을 내리는 모습을, 왼손은 우주와 세상을 표현하는 투명한 구슬을 들고 있다. (55쪽)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 모든 이야기들을 아우르며 살바토르 문디가 중심을 딱 잡아주어 전체적인 균형을 이룬다.

곳곳에 살바토르 문디 관련 지식이라든가 미션을 완성해내는 장면이 이어지니, 추리에 동참하며 읽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소설은 본인이 잘 아는 것을 써야한다고 하는데, 저자가 사우디 주재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서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한껏 발휘해 써낼 수 있었나 보다.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이야기에 몰입하며 소설 속으로 푹 빠져들어갔다.

흥미진진하게 피터 집사의 모험에 동참해본다.

'사우디 집사'는 실제 존재하는 사실과 피터가 가공한 상상력이 어우러져 사우디, 한국, 프랑스, 카타르, 뉴질랜드, 예멘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우디 집사'가 완성되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 (5쪽)

그런데 작가는 이제 '사우디 집사' 1편을 마무리하고 다시 2편 집필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한다.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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