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 - 숨어 있는 욕망을 찾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힘
루크 버기스 지음, 최지희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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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남들과 똑같은 욕망은 당장 멈춰라!"라고 말이다. 무슨 의미일까.

'왜 원하는가'를 찾아내는 것만큼 강력한 도구는 없다.

인간 욕망의 메커니즘을 풀어주는 가장 완벽한 해독서 (책표지 중에서)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루크 버기스. 미국의 기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사회적, 문화적 사명감에 입각한 기업가로 명성을 쌓고 있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욕망이 자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인간을 움직이는 동인에 대한 복잡하고 미묘한 이론을 생생한 사례와 연결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전술 목록처럼 펼쳐 보이는 그는, 욕망 메커니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일상과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수 있는지를 안내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나는 무엇을 원했던 걸까'와 서론 '피터 틸이 말하는 욕망의 메커니즘'을 시작으로, 1부 '무엇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2부 '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로 나뉜다.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우리가 따라하는 모델들의 특징, 욕망의 두 가지 사이클, 모방은 무엇을 희생시키는가, 그 목표는 어디에서 왔는가, 당신은 무엇으로 만족하는가, 위대한 리더는 어떻게 욕망을 이끄는가, 이제 무엇을 원하는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나는 실리콘밸리가 심어준 기업가의 꿈을 좇으며 20대를 보냈다. 그때 나는 경제적 자유와 그에 따른 인정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내가 창업한 회사 중 한 곳을 떠나게 되었을 때 비로소 깊은 안도감을 느낀 것이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음을 깨달았을 때였다. 이전의 성공은 실패처럼 여겨졌고, 지금의 실패는 성공처럼 느껴졌다. 그렇다면 그동안 나를 열심히 달리도록 이끌었던 숨겨진 힘은 무엇이었을까? (12쪽)

저자 자신에게 있었던 어느 순간의 깊은 깨달음을 전해주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지금 무언가 하고자 하거나 꿈꾸는 일이 진짜 원하는 욕망이 아니라 그저 남들이 선 줄 맨 뒤에 따라 선 것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스탠퍼드대 교수였던 르네 지라르의 모방 이론을 언급한다. 그동안 다른 서적을 통해 짤막하게나마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욕망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은 이 책 덕분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무언가 서글펐다. 그리고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우리가 왜곡된 욕망 속에서 모방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태어나서 자라며 경쟁사회에 던져지고, 부모나 친척, 친구 혹은 스스로가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직업을 향해 돌진하는데, 그게 막연히 생각하던 것과는 또 다른 현실을 보여주니 난감한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내가 원한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인생, 그런데 또 대부분이 그렇게 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이 책에서 그 부분을 짚어주니 무척 동의하면서도 뜨끔했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말이다.

학생들이 나를 찾아와 이모나 삼촌, 친구 또는 직업 컨설턴트에게 회계학을 전공할 경우 안정적인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설교를 한참 들었다고 얘기할 때마다 좌절하곤 한다(여기서 회계학을 예로 들었지만, 어느 전공이든 다 해당되는 얘기다). 회계학에 자질이 전혀 없는 학생들조차 자신이 들어선 길에 대해 뒤늦게 후회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회계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이 훌륭한 모델이 되어주었을 뿐이다. 그들의 삶은 평온해 보였고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보였다.

내가 물었다. "자네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이 회계학인가?"

학생들이 대답한다. "잘…모르겠어요. 아마도요?"

그들은 마치 먹어본 적 없는 수백 가지 음식들로 가득 찬 외국 뷔페에 있는 것 같다. 그들이 앞으로 할 첫 번째 행동은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누군가의 뒤에 줄을 서는 것이다. 우리 모두 그렇게 할 것이다. (140쪽)



우리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인간 행동에 미치는 욕망의 힘을 보여준다.

욕망을 지닌 사람, 다시 말해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이 필요하다.

_로리 서덜랜드, 오길비 그룹 부회장

어떤 직업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무엇을 욕망하든, 일단 멈춰 서서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어쩌면 지금 시간을 쪼개서 몰두해있는 것이 나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으니 말이다.

모방에 의한 욕망이 아니라 스스로의 욕망을 통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니 이 책을 읽고 생각에 잠길 필요가 있겠다.

"나 자신의 이유로 서서 욕망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새로운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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