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루크 버기스. 미국의 기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사회적, 문화적 사명감에 입각한 기업가로 명성을 쌓고 있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욕망이 자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인간을 움직이는 동인에 대한 복잡하고 미묘한 이론을 생생한 사례와 연결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전술 목록처럼 펼쳐 보이는 그는, 욕망 메커니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일상과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수 있는지를 안내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나는 무엇을 원했던 걸까'와 서론 '피터 틸이 말하는 욕망의 메커니즘'을 시작으로, 1부 '무엇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2부 '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로 나뉜다.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우리가 따라하는 모델들의 특징, 욕망의 두 가지 사이클, 모방은 무엇을 희생시키는가, 그 목표는 어디에서 왔는가, 당신은 무엇으로 만족하는가, 위대한 리더는 어떻게 욕망을 이끄는가, 이제 무엇을 원하는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나는 실리콘밸리가 심어준 기업가의 꿈을 좇으며 20대를 보냈다. 그때 나는 경제적 자유와 그에 따른 인정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내가 창업한 회사 중 한 곳을 떠나게 되었을 때 비로소 깊은 안도감을 느낀 것이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음을 깨달았을 때였다. 이전의 성공은 실패처럼 여겨졌고, 지금의 실패는 성공처럼 느껴졌다. 그렇다면 그동안 나를 열심히 달리도록 이끌었던 숨겨진 힘은 무엇이었을까? (12쪽)
저자 자신에게 있었던 어느 순간의 깊은 깨달음을 전해주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지금 무언가 하고자 하거나 꿈꾸는 일이 진짜 원하는 욕망이 아니라 그저 남들이 선 줄 맨 뒤에 따라 선 것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스탠퍼드대 교수였던 르네 지라르의 모방 이론을 언급한다. 그동안 다른 서적을 통해 짤막하게나마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욕망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은 이 책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