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오쿠다 히데오의 단편소설집이다. <바닷가의 집>, <파이트 클럽>, <점쟁이>, <코로나와 잠수복>, <판다를 타고서> 등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코로나와 잠수복>이라는 제목의 글을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한참 마스크 파동이 있을 때에 집에 마스크가 없어서 목수건을 입과 코까지 올려 쓰고 마스크 사러 상점을 돌아다닌 경험이 있다.
그러니 방호복이 없어서 잠수복을 입은 아빠가 출연하는 <코로나와 잠수복>이 남 이야기 같지 않으면서도 더욱 시선을 끌며 흥미롭게 다가온 것이다.
오쿠다 히데오가 내놓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치유법이 무엇일지 궁금해서 그 소설부터 읽어보았다.
박진감 있게 다음 장면을 보고 싶도록 책을 썼다. 자칫 우울하거나 미신 같은 이야기로 빠질 법한 것도 오쿠다 히데오만의 필력으로 잘 이끌어갔다.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표현으로 문맥을 잘 이어나가서 다음에 다가올 일을 호기심 가득하게 기다리도록 만든다.
무겁게만 보일 수 있는 인간사를 이토록 흥미롭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다니, 역시 오쿠다 히데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