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소연. 아이 둘을 키우며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영양사 출신의 저자는 주변 엄마들이 아이 먹일 반찬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자 순수식탁의 문을 열었다. 5평 남짓한 작은 매장에, 메뉴는 단 9가지! 그 시작은 미미했으나 엄마들의 입소문과 응원에 힘입어 25평, 50평짜리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어른 반찬까지 아우르며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7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제철 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구사해 만든 자극적이지 않는 맛, 요일별 메뉴로 질리지 않는 신선함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를 만족시키며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조금은 단순할 수도, 어쩌면 '이게 뭐야?'라고 할 수도 있을 법한 메뉴들이지만 온 가족이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레시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꼭 레시피 그대로가 아니어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응용할 수 있는 메뉴가 많으니 한 번쯤은 꼭 만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 (4쪽)
이 책에는 연근 새우 겨자 냉채, 오이 매실청 무침, 브로콜리 들깨가루 무침, 오이 부추 무침 등의 무침, 새우 브로콜리 견과 볶음, 연근 견과류 조림, 고등어 꽈리고추 알마늘 조림 등의 조림&볶음, 두부 스테이크, 감자 아보카도 치즈전, 육전, 연근전 등 전류, 낙지연포탕, 버섯 조랑떡 들깨탕, 황태 감자 달걀국, 새우 순두부탕, 바지락 배추 미나리탕 등 국, 구운 두부 버섯 카레, 새우 에그 크림 카레, 불고기 파프리카 볶음밥, 알밥 등 한그릇밥, 두부 멘보샤, 달걀 채소 피자, 국물 떡볶이, 새우 파스타 샐러드 등 간식 등이 담겨 있다.
먼저 각각의 메뉴 시작 전에 한마디 말이 담겨있는데, 이 부분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 순수식탁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일이나, 그 메뉴의 느낌 등을 가볍게 들려준다.
'고객이 '이 메뉴' 덕분에 아이가 브로콜리를 처음 먹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55쪽)' 같은 이야기를 보면, 그냥 넘어가려다가도 '오, 이거 괜찮겠네. 한번 만들어볼까?'라며 마음이 바뀌기도 한다.
'의외로 감자 조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아요.'라며 시작하면 '맞아, 그래'라면서 읽어나가다가 '감자를 최대한 젓지 않고 불 조절로 조리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예요'라며 이어가는 설명에 더욱 집중해보기도 한다. 어렵거나 실패한 적이 있지만 방법을 살짝만 고쳐보면 맛있는 반찬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해볼 만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일단 사진과 설명으로 메뉴를 살펴보면 마음에 드는 레시피가 보일 것이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재료, 양념, TIP, RECIPE 등 구체적인 정보를 하나씩 짚어보면 되겠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사진으로 순서를 알려주니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