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의 시대 - 인플레이션 쇼크와 금리의 역습
김광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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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으로 꽉 막혀버린 듯 도무지 알 수 없는 시기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누구는 '오른다' 말하고, 다른 누군가는 '떨어진다' 말한다. 누구는 '담아야 한다' 말하고, 다른 누군가는 '팔아야 한다' 말한다. 언제까지 누구의 말을 듣고 판단할 것인가? 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읽어내고, 돈의 이동을 관찰해야 한다. (4쪽)

맞는 말이다. 늘 휩쓸려 다니다 보니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르는 것이다. 아니, 이 책의 말처럼 사실 '내가 사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떨어질 때 내가 산 것'이 맞겠다.

이 책은 이 시대를 관통하는 경제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경제가 생물이라면, 금리는 피와 같다. 경기 및 물가와 같은 실물경제가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금리는 다시 환율 및 증시와 같은 금융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에서는 금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개인의 투자 의사결정이나 기업의 경영 전략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9쪽)

지금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 김광석 교수님은 실물경제 최고의 지략가로, 대형 경제 유튜브 삼프로TV, 김미경TV, 신사임당 등에서 활발하게 출연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감이 더 커졌다.

경제의 흐름을 한눈에 보기 위해 이 책 『긴축의 시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광석.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이코노미스트다. 교수, 연구원, 작가, 칼럼니스트, 대중 강연자, 자문위원, 경제 평론가, 유튜버, 블로거 등과 같은 다양한 직업과 활동들로 삶을 채워나가고 있다. 방송에서 경제 현안을 해설하고, 다양한 신문 및 저널에 경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약 200여 편에 달하는 논문 및 보고서를 게재해왔다. 유튜브 『경제 읽어주는 남자』를 통해 매주 경제 현안을 강의하고 있고, 국내 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에 특강을 통해 인사이트를 전달하며, 국내외 다양한 포럼에서 경제와 산업을 아우르는 강연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경제를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눈을 감고 운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경제를 보는 눈'을 선물하는 책이길 바란다. (11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초인플레이션 압력', 2부 '돈의 대이동', 3부 '긴축의 시대,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4부 '금리의 역습, 반항하는 경제'로 나뉜다. 세계 경제의 불균형 회복, 공급망 병목 현상의 덜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급력, 식료품 원자재 슈퍼 사이클 오나?, 기준금리와 물가의 관계,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의 목적은 무엇인가?, 중앙은행과 통화정책의 궁극적 목표,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한국의 금리 인상, 환율 전망이 말해주는 변화의 흐름, 한국 경제가 흘러갈 방향과 대응 전략, 고금리 시대 국내외 경제 전망, 부동산과 주식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등 14 챕터로 나뉜다.



저자는 선진국들은 3년 사이에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수준으로 돌아가겠지만 신흥국과 저소득 국가들은 전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비유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즉 어떤 한 반의 평균 성적이 올라서 담임 선생님이 자화자찬하고 있는데, 사실은 평소 성적이 상위권인 아이들만 성적이 오른 것뿐이고 나머지 아이들은 하나도 오르지 않은 것이지만 평균 성적은 올랐다며 좋아하는 모습과 같다는 것이다. 이런 설명들이 쉽게 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조목조목 잘 설명을 해주는데 예를 기가 막히게 잘 들어주어서 누구나 쉽게 무릎을 탁 치면서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 책인데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예시가 와닿아서 그렇다.

1980년대에 짜장면 한 그릇이 500원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6,000~7,000원 정도 하니까, 짜장면 한 그릇의 가격이 10배 이상 올랐다는 것을 말하면서, "이런 말을 하면 무릎을 탁 치면서 "그때 짜장면 사둘 걸, 그때 짜장면 천 그릇 사놨으면 나 부자 됐는데"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하는 말이나,

만일 부모가 자녀한테 용돈을 주다가 갑자기 용돈을 안 준다고 해보자. 중학교 2학년인 아이가 일주일 용돈을 10만 원씩 받다가 갑자기 용돈을 하나도 못 받게 된다면? 가만히 있을 아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는 크게 반발할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그런 현상을 '긴축발작'이라고 한다. (164쪽)

수능 시험 3일 남겨놓은 시점에 코피 터지게 공부하는가, 아니면 컨디션을 조절하는가? 어느 쪽이 더 현명한 방법인가?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보통 시험을 코앞에 남겨두고 공부량을 줄이며 컨디션을 조절한다. 마찬가지로 운동선수들도 중요한 운동 경기를 앞에 두고 운동량을 서서히 줄여간다.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는 변속 차로가 마련되어 있고, 고속으로 달리던 자동차는 완만하게 감속한다. 이처럼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때 점진적으로 행동을 전환하는 것을 '테이퍼링'이라고 한다. (165쪽)

양적완화 조치의 점진적 축소를 뜻하는 경제학 용어, 다시 말해 통화정책에서도 유동성 공급량을 줄여나가되 천천히 줄여나가는 것을 테이퍼링한다고 표현한다는 설명에 앞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찰떡같은 예를 들어주어 재미있게 읽어나가게 되었다.

읽고 나서 세월이 좀 흐른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주었던 내용이 강렬해서 쉽게 잊히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이 2022년 하반기 최고의 경제전망서라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경제에 관한 것이니 어렵고 딱딱한 자세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그냥 부담 없이 펼쳐들면 좋겠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아, 그렇구나!'라며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사상 최악의 초인플레이션 시대여도 어떻게 대응할지 경제 로드맵을 이 책으로 살펴보며 방황하지 않고 기회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서가명강] 유튜브 채널에서 <긴축의 시대> 출간 기념 라이브를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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