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글을 올리다가 '사용할 수 없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그건 분명히 책에 있는 단어임에도 사용할 수 없다고 하니 난감하면서도, 그냥 '할 수 없군' 생각하고 넘어갔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여러 차례 있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정도는 검열 축에도 끼지 못하고, 인터넷 세상을 난잡하게 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옛날에는 책의 표현도 검열을 통과한 부분을 인쇄할 수 있었고 금서로 정해진 책은 읽을 수 없었으며, 영화도 검열을 통해 잘라낸 후에 상영했다고 하니, 지금은 개인의 자유가 최대한으로 주어진 세상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하지만 그게 맞는 생각일까?
이 책의 주제는 좀 더 폭넓다. 거대 플랫폼과 그들의 검열, 그리고 그것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대안이다.
플랫폼 대기업과 정부들이 결합한 감시 자본주의가 표현의 자유에 미치는 영향은 한 나라의 정권을 바꿀 수도 있고, 반정부 민주시위를 철저히 고립시킬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미처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궁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무엇보다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보호받고 있다는 착각』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