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글은 양지안.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은 뒤로 여러 책을 꾸준히 썼고, 그동안 쓴 책 가운데 《우리 아빠는 택배맨》은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모퉁이 아이》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그림은 배철웅. 주간 영화 잡지 '시네버스'를 시작으로 '새벽나라'와 '스위티', 갓피플닷컴과 기아대책 홈페이지 등에 만화를 연재했다. 6년간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스토리보드를 그렸고 다양한 도서에 삽화 작업을 했다. 대안학교에서 만화를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책 속에서)
찬 바람이 부는 어느 날, 한 나그네가 낡은 외투를 바짝 여미며 마을에 들어서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날도 춥고 며칠째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배가 고픈 나그네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수프를 떠올렸다.
하지만 먹을 걸 조금만 나누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마을 사람들은 외면하고 말았다.
그때, 나그네는 좌절하지 않고 돌멩이 수프를 끓여먹겠다며 땅바닥에서 동그랗고 반질반질한 돌멩이를 찾았다.
"돌멩이로 수프를 끓인다고? 말도 안 돼."
나그네를 지켜보던 아이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나그네가 말했다.
"돌멩이 수프를 먹어 보지 못했구나? 돌멩이를 넣고 끓일 커다란 솥만 있으면 아주 맛있는 수프를 만들 수 있단다."
정말일까? 과연 나그네는 돌멩이로 어떻게 수프를 끓일 수 있을까?
나그네를 지켜보던 아이처럼 나 또한 나그네가 어떻게 돌멩이 수프를 끓일지 궁금해졌다.
과연 돌멩이 수프는 어떻게 완성되는지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