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 책이 약간 두꺼우니 살짝 부담이 되었지만, 일단 시작하면 두껍다는 것을 잊고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된다.
뮤지컬로 보았을 때에도 현장감과 감동이 오래갔지만, 책으로 읽으니 더욱 실감이 났다.
첫 이야기부터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되었고,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장면 장면이 나의 시선을 잡아끌어 멈추지 못하게 했다.
다음 장면이 궁금한 데다가 심리적인 것도 잘 묘사하였다. 내가 오페라 가수인 것 같기도 하고 그곳에 가보면 실제로 그 장소가 있을 듯한 느낌이 드니, 그 현장감이 나를 설레게 했다.
읽다 보니 예전에 보았던 뮤지컬이 떠오르는데 그것과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더 박진감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내가 원작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 데에 있다.
이 작품은 호기심, 긴장감, 박진감, 치밀한 구성 등 추리 소설의 진수를 보여 주면서도 소외, 증오, 질투, 연민, 사랑, 희생, 화해 등 인생의 본질적인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546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올해에는 뮤지컬로도 선보인다고 하니,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뮤지컬을 보면 맛이 다를 것이다. 두 작품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할 테니 일단 이 책으로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