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님. 제가 만약 힙합을 버리려고 한다면… 가차 없이 저를 뒤지게 해주세요."
릴뚝배기는 기도와 함께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그때부터 힙합에 모든 걸 바쳤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릴뚝배기는 스물일곱 살이 되었다.
힙합에 모든 걸 바쳤으니 뭐 하나 터져서 평생 먹고 살았다든가 그런 일이 릴뚝배기에게 일어나지는 않았다.
릴뚝배기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는 힙합을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했고, 목욕을 다 하고 나갔더니 그를 기다리고 있는 유령 혹은 귀신이 있었던 것이다.
"릴뚝배기야. 넌 이제 뒤졌다."
"누구신데요?"
"나는 너의 신이다."
"신이요?"
"네가 기도했던 내용을 잊었느냐."
제가 만약 힙합을 버리려고 한다면… 가차 없이 저를 뒤지게 해주세요.
"너를 뒤지게 해주려고 왔다." (11쪽)
과연 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바로 죽이면 소설이 끝나니까, 무언가 스토리가 전개되겠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신 등장부터 호기심이 가득해져서 다음 이야기에 주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