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일품요리 - 요린이도 쉽게 따라하는
김미란 지음 / 마들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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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을 즐겨 읽는 것은 요리에 취미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서다. 시간 덜 들이고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맛있는 것을 찾고 있다. 거저먹겠다는 소리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양하게 즐기는 72가지 생활 요리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고, 간편 일품요리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책 뒤표지에 있는 글을 보며 '이거다!' 생각했다.

부모님은 늘 자식 걱정이 먼저죠. 라면과 함께 곁들여 먹으라며 엄마가 담가주신 열무김치 한두 접시가 푹 익었다면? 신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뚝딱 먹어버리겠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얼마 남지 않은 김치를 굳이 프라이팬까지 꺼내어 볶기는 귀찮겠지요. 그럴 땐 전자레인지에 한꺼번에 넣고 조리해보세요. 역시 신김치는 들기름이나 참기름과 함께 조리해야 맛있는 것 같아요. 국물도 함께 넣어보세요. 아마도 한여름 밥상의 밥도둑이 따로 없을 거예요. (본문 신열무김치볶음 중에서)

이런 아이디어 환영이다.

처리 난감한 것을 꾸역꾸역 먹거나 외면하거나 처리하기 곤란해하다가 잊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약간의 노력으로 맛있는 밥도둑으로 탈바꿈한다면 이거 정말 해볼 만한 거 아닌가.

이 책으로 어떤 요리들을 배울 수 있을지 기대하며 『간편 일품요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미란. 전자레인지와 전용 그릇만 있으면 누구라도 간편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드는 요리연구가다. 오늘날 전자레인지 요리에 관한 강연과 칼럼 기고 활동을 이어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요리를 하든, 해동을 하든, 다른 어떤 목적으로든 간에 이미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불편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전자레인지로 요리한다'는 생각으로 저만의 레시피를 힘이 닿는 데까지 여러분께 공개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전자레인지로 요리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한 번만 해보시면 정말 다양한 생활의 편의와 건강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5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든든한 가정식 한 끼 밥상', 2장 '건강한 제철 한 끼 밥상', 3장 '혼자서도 우아한 혼술 안주', 4장 '하나로 OK! 간편 일품요리', 5장 '자꾸 생각나는 매력 만점 간식거리'로 나뉜다.



그냥 간편 요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예 한 끼 밥상을 통째로 알려주니 이것도 정말 편리하다.

그러니까 코디 잘 못하는 사람에게 아예 위아래 옷이랑 가방, 신발, 액세서리까지 한 세트로 알려주면 엄청 편리한 것처럼, 요리 잘 못하는 사람에게 한 끼 밥상을 통째로 알려주니 여러모로 편하고 안심된다.

영양면이나 준비할 때의 수고를 덜어주니 따라 하고 싶은 식단은 한번 해봐도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부 전자레인지 요리이니 불을 사용 안 하고도 일품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 요즘 같은 때에 더욱 도움이 되겠다.



무엇보다 밥도 전자레인지에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흰밥, 강황밥, 감자밥 등 쌀만 불려놓았다가 전자레인지로 밥을 지어보는 것을 설명해주니 관심 있다면 한번 살펴봐도 좋겠다.



갖가지 가정식 한 끼 밥상부터 제철 음식, 혼술 안주, 일품요리에 간식까지, 이 모든 것이 전자레인지로 해결된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

그동안 요리책을 보며 '우리 집엔 오븐 없어.'라면서 레시피를 하나씩 제외했지만, 이건 전자레인지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이니 실용적이고 알차다.

무엇보다 쉽게 할 수 있어서 내 성향에 딱 맞는 요리책을 발견한 것 같다.

소장하고 두고두고 꺼내보면서 간편 한 끼 밥상부터 제철 음식 등 하나하나 흉내 내며 즐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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