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꽃샘바람이 흔들린다면 너는 꽃', 이 말을 조용히 읊조리며 내 마음을 달래본다.
물론 그보다는 류시화 시인의 신작 시집이라는 점이 더 나를 끌어들였고, 류시화 시인의 시집은 역시 제목이 독특하면서도 마음에 와닿아 책을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쨌든 요즘 나는 시를 다른 때보다 더 감상 중이니, 당연히 류시화 시인의 시도 감상하기로 한 것이다.
시대가 어떤 식으로 살벌하든, 어떤 시대가 되든, 시를 읽으려는 인간 영혼의 경향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시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는 시 그 자체로 답할 수밖에 없다. 류시화는 삶의 토양에 내린 잘게 갈라진 뿌리로부터 시의 사상을 길어 올리고 있다.
_다니카와 슌타로 (시인, <이십억 광년의 고독>의 저자)
어떤 시편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며 이 책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을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