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책에서는 셰프와 요리사의 개념부터 잡아주고 시작한다. 셰프는 기본적으로 음식점이나 호텔에서 주방을 운영하는 전문 요리사를 일컫는 것이며, 요리사는 셰프보다는 아마추어의 느낌이 더해진다고.
하지만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음식점 주방이 어떤 서열로 구성되는지 더 자세히 파헤쳐 준다.
대부분의 주방은 100년도 더 전에 오귀스트 에스코피에라는 셰프가 고안한 몇 가지 버전의 '여단 편성'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사실. 이 책 덕분에 주방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음식점 주방을 책임지는 '주방 계급 시스템'을 최상위 계급부터 살펴본다.
셰프
총괄 셰프
주방의 먹이사슬에서 맨 꼭대기에 있는 사람. 전 직원을 감독하고, 메뉴를 만들고, 사업을 관리한다. 음식점에 따라 명목상으로만 존재할 수도 있고 실무에 참여할 수도 있다.
주방장
주방 업무를 적극적으로 담당하는 사람. 규모가 작은 음식점에서는 총괄 셰프가 주방장을 겸한다. 규모가 큰 음식점, 특히 지점이 여러 곳인 음식점은 총괄 셰프가 매일 한 곳에만 나갈 수 없으므로 주방장이 총괄 셰프에게 업무를 보고한다.
부주방장
주방의 관리자. 창고를 관리하고, 운송장을 처리하고, 주방이 제때 모든 준비를 마치도록 관리하며, 완성된 요리가 홀에 나가기 전 점검하는 사람이다.
요리사
부문별 요리사
주방의 각 부문, 또는 특정 영역을 담당하는 직원. 소스 담당(소시에), 육류 담당(로티쇠르), 생선 담당(푸아소니에), 채소와 수프 담당(앙트르 메티에), 샐러드처럼 차게 먹는 음식 담당(가드 망제) 요리사로 나뉜다. 페이스트리 요리사라는 뜻의 '파티시에'도 원래 이들 중 하나다.
보조 요리사
부문별 요리사를 돕는 직원. 보통 아직 훈련 단계이거나 요리 학교를 막 졸업한 신입 요리사가 맡는다.
실습생
일반적으로 학생이며, 주방의 '인턴'이라고 보면 된다. 감자 껍질을 벗기거나 양파를 써는 등 기본적인 재료를 다듬는다.
이 여단 체계에는 홀과 주방 사이에서 소통을 담당하는 '아브와이외르'와 주방 직원의 식사를 만드는 '코뮈나르', '설거지 담당자인 '플롱죄르'가 포함되기도 한다.
(14~15쪽, 주방 계급 시스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