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허를 찌른다. 먼저 세계사가 재미있다고 한다. 그런데 저자가 일본 3대 입시학원 요요기 세미나의 세계사 강사로 근무했다고 한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시험공부를 위해 억지로 외우고 밑줄 쫙 별표 돼지꼬리 뭐 그런 것들을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인데, 세계사가 재미있다니!
그것부터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런데 머리말을 읽다 보면 거기에서 또 반전이 있다.
저자가 중학교 시절 세계사 성적이 언제나 반에서 꼴찌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한마디 더한다.
중학교 시절 세계사 공부의 출발점은 최악의 성적이었지만,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했기에 나중에 누구보다도 공부를 잘할 수 있었다. 이런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의 방향을 정했다.
세계사는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계사가 어떻게 움직여 '현재'로 이어져 왔는지 알아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과거를 다시 들여다봄으로써 비로소 미래를 그릴 수 있다. 그것이 '세계사를 배우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이와타 슈젠 (머리말 중에서 발췌)
이 정도라면 이 책을 한번 들여다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제7권 『세계사, 뭔데 이렇게 재밌어?』이니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다가오며 핵심을 딱딱 짚어주리라 생각되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