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1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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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웹툰 안나라수마나라 제1권이다. 2011년에 1쇄 발간된 작품이어서 나도 그 무렵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네이버 웹툰으로 3권 단행본이 출간되어서 세 권을 한꺼번에 쌓아두고 읽었는데, 벌써 10년도 넘게 세월이 흐른 것이다. 세월 정말 빠르다.

그런데 이번에 넷플릭스 뮤직 드라마 출시 기념으로 다시 출간된 것이다.

역시 좋은 작품은 다양한 매체로 재탄생되나보다. 그런데 이번에는 세월이 좀 걸렸다.

뮤지컬 드라마라는 신선한 시도에 지창욱이 마술사 리을 역할을 하다니! 몇 장의 사진만 보아도 정말 잘 어울린다.

나는 드라마보다 먼저 책으로 접하는 것을 선호하는 타입이라, 이번에도 원작을 읽는 시간을 보냈다.

역시 그때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지금도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번에도 읽는 재미가 쏠쏠했던 책 『안나라수마나라』다.



이 책의 저자는 하일권. 2006년 『삼봉이발소』로 폭발적 화제를 모으며 만화계에 데뷔했다. 총 조회수 1천만 회에 달하는 많은 사랑을 받은 『삼봉이발소』는 대학생다운 순수함과 대작가의 노련함이 조화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책날개 발췌)

우리 동네 언덕에 작은 유원지 하나 있잖아…

거기 망했잖아?

그 유원지를 배회하는 마술사가 있대.

아! 나도 들었어,

미친 사람이라고…

마술을 보여주기 전에 항상 상대방 눈을 보며 이렇게 묻는다는 거야.

…당신…

… 마술을 믿습니까? (58쪽)



여동생과 둘이 살고 있는 윤아이는 절대빈곤의 상황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살고 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빚만 지고 도피 중이셔서 집으로 빚쟁이들이 찾아오기도 하며, 구멍 난 스타킹을 몇 날 며칠을 신고 다녀야 했고, 돈이 생기면 쌀을 살지 스타킹을 살지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물로 배를 채우다가 수업 시간에 꼬르륵 소리가 크게 나서 난감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원지에서 우연히 마술사를 만나게 되었다.

뭐지? 이 사람은 진짜 마술사인가? 진짜 마술을 보여주는 걸까?



나일등은 이름처럼 항상 전교 1등을 거머쥐는 학생인데, 윤아이의 짝꿍이 되었다.

그런데 점점 윤아이가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사귀자고 해볼까? 사귈까? 그런데 단번에 거절한 건 네가 처음인 거지.

돈이 절실한 윤아이에게는 오히려 나일등 같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더 마법 같은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일 수 있는 것인데, 과연 이들의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이 책은 1권인데 순식간에 다 읽었다. 10년 전 그날은 세 권을 한자리에서 한꺼번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2권에서는 윤아이가 마술사에게 본격적으로 마술을 배우기 시작하고, 3권에서는 마술사가 강도 사건에 연루되는데….

탄탄한 스토리에 그림을 더하니 흥미로운 웹툰으로 탄생했다. 유행 따라 흘러가는 작품이 아니라 어느 시기든 꺼내들어 작품화해도 손색없는 명작 웹툰이다.

다 읽고 띠지를 보니 격찬이 이어진다. 그럴 만한 웹툰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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