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여행 떠나기 - 여행사, 가이드, 외국어 실력 없이
노미경.장동익.가재산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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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 과거형인 것은 마지막 여행 후 시간이 좀 흘렀기 때문이다. 내가 한 여행은 주로 아날로그 방식의 자유여행이었다. 그러다 보니 여행 가서는 핸드폰은 꺼두고 여행에만 몰입했다.

그도 그럴 것이 거기서까지 통화하고 싶지는 않았고, 해외로밍 비용을 들여서까지 쓸데없이 전화기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문득 어떤 순간이 떠오른다. 인도에서 기차 여행 중이었는데, 몇십 시간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기나긴 시간을 기차를 타고 가던 때였다. 그런데 인도 사람들이 자유자재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지루한 여행을 재미있게 보내는 것이었다.

그때 나만 소외된 느낌! '나만 없어 스마트폰' 느낌이었다는 것을 떠올려본다.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달라졌다. 그냥도 변할 수밖에 없는 여행 분위기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급격히 변해버린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세계 최대 공유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의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2020년 7월, 한 인터뷰에서 "여행은 절대로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는 여행 업계에 9·11 테러를 넘어 2차 세계대전 급의 사건"이라며 "12년간 지은 건물이 4주 만에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금까지 사람들은 대중적인 관광을 즐겼다. 단체로 깃발들고 함께 떠나는 패키지여행이 대부분이었다. 로마, 파리, 런던 같은 유명 도시의 호텔에 묵으며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랜드마크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적한 지역을 여유롭게 찾아다니는 것이 대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7~8쪽)

이 책은 여행사, 가이드, 외국어 실력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여행 떠나기 해외 자유여행 가이드북이라고 한다.

다음 여행은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한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니, 일단 알아두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책 『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여행 떠나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노미경, 장동익, 가재산 공동 저서이다. 노미경은 세계 150개국 이상을 여행한 세계여행 전문가, 장동익은 42개국을 직접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을 한 경력이 있는 IT 전문가, 가재산은 한류경영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책과 글쓰기대학, 디지털 책쓰기 코칭협회 회장을 맡아 스마트폰으로 책과 글쓰기와 스마트워크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앞으로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여행사, 가이드, 외국어 실력 없이도 크게 불편함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한 '3무여행'의 시대가 되었다. 엄청나게 영리하고 편리한 스마트폰을 단순히 통화와 문자만을 위해 사용해 왔다면,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배워 보자.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에 방문지의 특성에 맞는 음악을 넣어 동영상을 제작하고, 그렇게 만든 동영상을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볼 수 있다면, 또 그렇게 만든 동영상을 대형 TV나 빔 프로젝터에 미러링하여 볼 수 있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코로나는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우리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되찾았고, 마침내 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터널이 끝나는 날이 오면 이 책 한 권을 들고 용기 있게 어딘가로 떠나보자.

여행작가 노미경 씀 (9쪽)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3무三無여행 시대가 온다', 2부 '해외여행, 스마트폰 하나면 된다', 3부 '해외 자유여행 계획 세우기', 4부 '해외 자유여행 사전 준비하기', 5부 '스마트폰을 활용한 해외 자유여행', 6부 '스마트폰을 활용한 여행 기록 남기기'로 나뉜다. 부록 1 '여행 중 주요 업무 처리', 부록 2 '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여행 떠나기 세미나 프로그램'이 수록되어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여행하며 글을 쓴다면 편리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행 중 PC나 노트북을 사용해서 글을 쓰려면 무거운 기기를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아니면 여행에서 돌아온 뒤 호텔이나 숙소의 비즈니스 센터나 고객지원 코너에 가서 작업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에 무료로 제공되는 앱 몇 개만 활용할 줄 알면 가능하다. (43쪽)

그러고 보니 정말 편리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예전에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에는 무겁기도 하고 분실 우려가 있으니, 신경도 많이 쓰이고 불안했다. 그러니 노트북을 가지고 가는 것보다는 그냥 사진은 사진대로 찍고 일기는 깨알같이 노트에 적고 여행 다 끝나고 집에 온 후에 정리했다.

사실 그래서 그때그때 감정도 나중에는 가물거리고, 더 시간이 지나니 '여기가 어디지?' 혹은 '이 사진을 도대체 왜 찍은 거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러니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여행한다면 그때그때 생생하게 사진 찍고 기록하여 더 완성도 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겠다. 시간이 흐르고 결국 남는 건 사진이니, 순간의 시간을 영원히 잘 남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점이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스마트폰 여행은 장점이 두드러지며,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널리 퍼진 상황에서는 더더욱 스마트폰 없이 여행하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겠다.

외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면 무언가 두렵고 불편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시도조차 못 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은 그럴 때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해 준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자기 집 드나들 듯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다. 스마트폰은 일상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여행에서도 '만사핸통'의 역할을 해준다. (41쪽)



이 책을 읽으며 여행하면서 스마트폰을 잘만 사용하면 아주 유용한 도깨비방망이 같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꼭 써먹고 싶은 유용한 기능을 여럿 발견했다. 굳이 해외까지 가지 않더라도 국내, 그도 아니라면 일상을 여행처럼 만들어주는 데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여행을 준비해 보아도 좋겠다. 일단 펼쳐들면 곧장이라도 여행을 떠날 듯 들뜨고 설렌다. 특히 여행작가 노미경의 여행담이 곁들여져 재미가 쏠쏠하니 그 부분도 인상적으로 읽을 수 있다. 유용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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