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살다 보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겠다.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이럴 때에는 심리학에 조용히 질문을 던져도 좋겠다.

이 책은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이다. 그 답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황양밍, 장린린 공동 저서이다. 황양밍은 영국 요크대학교 심리학 박사, 푸런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다. 현재 '생활 속 심리학 박사', '은발의 마음 쉼터', '심리학 박사가 당신의 육아를 도와줍니다' 등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한다. 생활 속에서 심리학을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장린린은 과학 상식 작가로 교직에 다년간 종사하였으며, 중국과학원 심리학 석사생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의 저자는 여러 가지 심리학 지식을 유연하게 활용해 삶의 불안과 연관된 문제에 답을 제시해 준다. 독자들도 나와 똑같이 저자의 열정과 따뜻함을 느끼고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 그리고 '와, 심리학은 정말 유용하구나.'라고 느끼길 희망한다.

_포광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 임상심리학자 여우성샹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추천의 글 '불안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과 프롤로그 '불안하지 않은 날들을 위해'를 시작으로, Lesson 1 '감정의 불안: 감정은 왜 불안에 영향을 줄까?', Lesson 2 '선택의 불안: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늘 후회하는가?', Lesson 3 '성장의 불안: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Lesson 4 '직업의 불안: 직장에서의 불안은 어떻게 이겨 내는가?', Lesson 5 '관계의 불안: 나는 왜 인간관계가 불편한가?'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불안과 작별하고 행복해졌습니다'로 마무리된다.



먼저 이 책에서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불안은 과연 쓸모 있는 감정일까?"

불안은 견디기 쉬운 감정은 아니지만, 전혀 쓸모가 없는 감정은 아니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인류가 진화할 때 불안은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무엇보다 불안의 긍정적인 요소는 활용하고, 쓸모없는 불안은 관리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의 말을 들려준다.

"이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불안해야 한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일을 소홀히 하거나 멈추게 되는데, 불안이라는 감정이 생기면 그때서야 우리는 자아를 감지하고, 과거를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된다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려고 하고,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이 싫었지만, 이렇게 불안이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인식하며, 불안의 긍정적인 요소를 활용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였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는 균형을 이룬다는 것 자체가 거짓명제라는 것이다. 사회학자 트레이시 브라우어는 균형이란 국한적인 개념 때문에 사람들은 일과 삶을 인위적으로 대립시킨다고 말했다는 것.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은 달라진다. '균형'을 '조화'로 바꿔 보자. 세계 최고 부자이자 미국 아마존 창업자 베프리 베이조스는 '일과 삶의 균형'보다 '일과 삶 사이에 조화를 유지한다'라는 표현이 더 좋다고 했다. 그는 균형이란 엄격한 가늠이 필요하지만 조화는 두 가지를 잘 융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15쪽)

균형은 이루기 어려운 신화와 같으니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것이다. 기억해두어야겠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불안은 적절하게 관리하는 순간 삶의 에너지가 된다!'라고 말이다.

이 책을 보며 불안을 다스리는 심리 처방전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없앨 수는 없지만 삶에서 잘 다스리며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다는 것을 인식해본다. 조화라는 명제를 찾았다.

이 책의 사례들을 보면서 한 걸음 뒤에서 큰 틀에서 우리네 삶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황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거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각양각색의 불안에 대해 저자의 심리 처방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니, 읽어나가다가 자신에게 맞는 상황과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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