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 사랑, 그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법
이상란 지음 / 치읓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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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이다. 이 책을 제목만 보고 읽어보기로 한 것은 섣부른 결정이었다. 이 책에 하나님, 부처님을 비롯하여 동양신, 서양신, 즉 인도신, 제주신, 그리스신 등등 온갖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거라 짐작했으니 말이다.

사랑이 사랑에 고백한다. 지난 삶들이 주인을 잃은 부끄러운 변명들이었다고.

신 앞에 '나'를 드러냄으로써 사랑이 되려고 한다. (11쪽)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 그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사랑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는 기나긴 여정을 이 책 『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와 함께 해본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는 말 '사랑이 사랑에'를 시작으로, 1장 ''나': 직설적, 그 아래의 순수함', 2장 ''천국': 초원 위에서 신을 만나다', 3장 ''교감': 낯선 감정, 낯익은 느낌', 4장 ''신과 개와 고양이': 인간에게 나는 신이 분명하다', 5장 ''가족': 신이 내린 가장 어려운 과제', 6장 ''길': 신의 그림자', 7장 ''본성': 악의 시대, 사랑을 말하다', 8장 ''받아들임':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로 나뉜다.


이 책은 처음 제목을 보고 예상하던 내용과 달랐다. 또한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사랑'이며,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하여 기대하던 그 내용과 또 다르게 펼쳐졌다. 예상을 뛰어넘어서 여러모로 생각 외의 책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책 내용 중 하나만 짚고 넘어가자면, 사실 나는 반려동물 이름을 음식 이름으로 지으면 오래 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검색해 보니 역시 그런 미신이 있다. 그런데 아들이 고양이 이름을 미역이라고 지었다고 개념 없는 주인을 만난 덕이라고 하다니, 그건 좀 아니지 않을까.

이 책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하여 따뜻하리라 생각했지만, 따뜻하기만 하지는 않았으니, 그건 사랑이란 것이 그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도 각양각색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니까.

신의 존재는 인간을 통해서 인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226쪽)

인간 세상에 드러난 다양한 모습 중 하나를 이 책을 통해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랑은 인간을 신보다 위대하게 만든다는 말 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는 사랑이 어떤 의미인지 곰곰 생각에 잠겼다. 신의 존재는 인간을 통해 인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나 또한 그중 하나이니, 작가와의 접점을 찾아보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사랑은 역시 시공을 초월해서 누구나 진지하게 접근해 볼 만한 소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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