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먹고 마음으로 먹는다. 이 책을 보면 그렇다. 음식을 정갈하게 접하게 되며 그 마음가짐부터 달라진다.
이 책은 요리 9단 보현 스님의 『살맛나는 밥상』이다. 보현 스님은 경기도 남양주 용화미륵암 주지 스님이다. 인생의 산전수전 공중전을 모두 겪고 늦은 나이에 출가하여, 늦깎이 출가로 정진하던 그는 수행과 대중의 접점을 음식에서 찾고 김치와 장아찌 등 기본 밥반찬을 맛깔나게 만드는 비법을 유튜브에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현스님은 유튜브 '요리9단보현스님'에서 인기만점이라고 한다. 유튜브 세상을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는 이 책이 선물과도 같았다.
유튜브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던 인기 메뉴들을 추려서 집에서 따라 만들기 좋도록 2~3인분에 맞춘 조리법을 담았다니 딱 나를 위한 요리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집밥을 맛깔나게 만들어줄 '요리 금손'의 비밀 레시피를 꼭 한번 보고 싶었다.
이 책은 집에서 따라 만들기 좋도록 2~3인분 양에 맞춘 조리법을 담았습니다. 또한, 종이컵(컵)과 밥숟가락(큰술), 손(줌, 춤)만 있으면 다른 계량 도구 없이 어떤 재료든 양을 맞출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중생을 위한 음식인 만큼 절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파와 마늘, 동물성 식재료인 액젓도 사용했습니다. (12쪽)
이 책에 있는 요리법을 따라 요리를 해서 먹으면 충분히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집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바로 내가 되는 것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