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즈노 남보쿠의 책이어서 읽어보고자 했다. 미즈노 남보쿠는 18~19세기에 일본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일본 관상가인데, 관상가이자 사상가로서 제자만 3000명 이상을 두었으며, 특히 이전까지 기술이나 잡기로 치부되던 관상을 학문의 경지에 올려놓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가 말하기를, 좋은 노력은 절제력이며, 그중에서도 음식에 대한 절제가 최우선이라고 했다. 식욕은 인간이 태생적으로 강하게 느끼는 충동이기에, 이를 잘 다스린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나 또한 이미 그의 책 『마음 습관이 운명이다』를 읽고서 소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기는 했지만, 사람 일이 어디 책 한번 읽었다고 그대로 실천을 지속할 수 있겠는가.
그 책을 읽었을 때에는 줄이고 절제하고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어느새 음식의 유혹에 못 이기는 척, 흐지부지되었다.
이런 때가 바로 이 책을 읽을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 책 『소식주의자』를 읽어보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본문을 읽기 전에 '미즈노 남보쿠'라는 인물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