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신채윤. 2004년 출생. 노란색을 좋아하고,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 뛰어노는 것보다는 집이나 카페처럼 따뜻한 곳에 앉거나 누워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 2019년 9월, 원인도 알 수 없고 치료제도 없고 언제 나을지도 알 수 없는 병, 타카야수동맥염을 진단받았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내가 나인 것을 잊지 않고 사는 일'을 시작으로, 1장 '아픈 나도 나였으므로', 2장 '무언가를 인내해본 경험이 있나요', 3장 '마음이 꽉 차면 바다로 간다', 4장 '모서리를 들여다보는 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아름드리나무 그림을 완성하는 참을성'으로 마무리된다.
첫 이야기부터 울컥,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저자의 이야기에, 혹은 그로 인해 생각나는 자신이나 주변인의 이야기에 울컥해질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상황에, 저자 엄마의 슬픔에 마음이 동요될 것이다.
그리고 온갖 감정에서 벗어나는 저자의 말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그럴 때에는 최후의 보루처럼 아껴둔 말을 스스로 되뇐다고 한다.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 내 탓이 아니야.'
엄마가 슬픈건, 눈이 멀지도 모르는 건, 내 잘못이 아니야. (18쪽)
그 마음에 함께 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