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 - 삶의 변곡점에서 시작하는 마지막 논어 공부
조형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서는 말한다. '삶의 변곡점에서 시작하는 마지막 논어 공부'라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자발적으로 논어를 공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렇게 논어에 대한 책이 나와서 반가운 생각도 들고, 지금 이 시점이 삶의 변곡점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2,500년을 뛰어넘는 최고의 인생 지침서 《논어》를 이 책으로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조형권. 현재 SK그룹 내 마케팅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은 논어는 이전과는 달랐는데, 인간 공자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어던 자세와 생각으로 다스렸는지, 타인의 시선과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 자신의 중심을 지켰는지 현실적인 조언이 되어 뼛속 깊이 와닿았다는 것이다. 매일 한 줄씩 논어를 읽으며 느낀 점과 경험한 일들을 브런치에 풀어내 연재했고 많은 공감을 얻어 2년 만에 누적 조회 수 33만 회를 달성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삶의 변곡점에서 논어를 읽고 다시 일어서다'를 시작으로, 1장 '태도: 길은 내 안에 있다', 2장 '배움: 파도를 읽으려면 바다를 알아야 한다', 3장 '관계: 우리는 사람을 통해 넓어지고 깊어진다', 4장 '성찰: 멈춰서 돌아보라', 5장 '실천: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로 이어지며, 나오며 '진정한 어른으로 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로 마무리된다.



다들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지금은 고전 원문 강독을 하자면 부담스러워서 엄두를 못 내겠다.

하지만 이렇게 논어 속 문장 하나와 거기에 대한 해석,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이 정도는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논어의 한 문장을 언급한다. 해석된 문장을 보여주고, 한문 원문과 한자를 읽을 수 있도록 음도 챙겨주었다. 글자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뜻이 필요한 것이니 먼저 문장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저자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공자 시대의 이야기와 현대 우리네 삶과 오고 가며 연결된다.

그러면서 불쑥 어떤 문장에 이르러서는 진지하게 사색에 잠기게 된다.



많은 이들이 현세의 욕망에 빠져 스스로를 괴롭히고 상실감에 괴로워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희미해져 있다. 삶의 가치를 잃은 채 흔들리고 방황하며 공허함에 빠진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다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거나 너무 사소하게 생각했거나 너무 가까이에 있어 잘 몰랐을 뿐이다.

공자는 그것을 인이라 보았고, 지금 사람들은 인을 사랑이라 부른다.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기본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어찌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인지도 모른다. (296쪽)



책도 읽는 시기가 중요하다. 어릴 때 읽는 것과 어른이 되어서 읽는 것, 낮과 밤, 장소, 책의 판형 등등 결과를 다르게 할 요소가 정말 많다.

하물며 논어는 말해 무엇하랴.

난 그동안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옛날에 논어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마음에 많이 남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그 시절이어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

그러니 이 책이 지금 나에게 달리 다가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기에 더 부드럽게 다가와서 스며드는 부분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가 그 중간 역할을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신분을 벗어나 바쁜 일상을 살아내다가 문득 이 책을 접하면 그 마음이 다를 것이다. 삶의 변곡점에서 마음에 다가오는 논어는 예전과는 다를 테니까.

이 책에서는 논어의 지혜를 '태도', '배움', '관계', '성찰', '실천'이라는 5가지 삶의 자세로 들려주니,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발견하여 가슴에 새겨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