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후루우치 가즈에. 소설가, 번역가. 2010년 「은색 인어」로 포플러사 소설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소설가로 데뷔했다. 야식 카페를 무대로 한 소설 「마캉 마랑」 시리즈(전 4권)는 2015년부터 출간되어 누계판매부수 17만 부를 돌파했으며 독서미터에서 '2019년 올해의 채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동일본대지진 5년 후를 배경으로 한 소설 『훌라 훌라』로 일본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상 문학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화로 구성된다. 제1화 '나의 애프터눈 티', 제2화 '그 남자의 애프터눈 티', 제3화 '그 여자들의 애프터눈 티', 제4화 '그 남자들의 애프터눈 티', 제5화 '우리들의 애프터눈 티'로 나뉜다.
도야마 스즈네는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지 7년째가 되었다. 유서 깊은 오잔호텔에서 말이다. 그런데 스즈네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호텔에 취직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란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오잔호텔 라운지가 도쿄에서 최초로 본격적인 애프터눈 티를 제공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애프터눈 티. 은색으로 빛나는 3단 트레이에 담긴 귀여운 마카롱과 타르틀레트 등의 프티 푸르, 갓 구운 스콘, 손가락 크기의 고급스러운 샌드위치……. 향기로운 홍차와 함께 대접받는 우아하고 화려한 궁극의 간식. (12쪽)
오잔호텔 라운지에서는 '티 컬렉션'으로 언제든 찻잎을 20종류 이상 준비해 둔다. 화려한 향이 특징인 다즐링, 인도가 산지인 닐기리, 스리랑카의 고지에서 재배한 누와라엘리야, 난꽃 향이 나는 중국의 키먼 등 클래식 티. 베르가모트가 향기로운 얼 그레이, 향이 풍부한 위스키와 카카오 열매를 블렌딩한 아이리시 위스키 크림 등 플레이버 티. 허브와 과일을 조합한 애플 캐모마일이나 오렌지 루이보스 등 무카페인 티. 그리고 계절 한정 메뉴인 시즈널 티…….
애프터눈 티를 주문한 손님은 좋아하는 찻잎을 골라서 몇 번이고 홍차를 마실 수 있다. 두꺼운 티 북을 펴서 찻잎을 고르기만 해도 분명 두근거리는 기분을 맛볼 터다. (47쪽)
직접 먹지 않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그 맛과 분위기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달콤한 휴식 시간을 누리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