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에 관해서 이렇게 방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던가.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다각도로 짚어보았다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목소리의 실체를 설명하는 것조차 어려운데 이 주제로 책을 쓰는 것이 가능할까 고민했지만, 결국 이렇게 완성해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던 아이가 자라면서 또렷하게 발음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처럼 말하는 기관을 모두 가지고 있음에도 유인원이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가 실제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암컷과 수컷의 목소리가 같은 동물과 달리 남녀의 목소리는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진을 찍을 때 '추즈'라고 하지 않고 '치즈'라고 하는 이유는?
히틀러의 연설이 폭력 사태로 이어졌던 이유는?
오바마가 추도 예배에서 노래를 부른 이유는? (책날개 중에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그 답을 하나씩 찾아보자. 전미잡지상 보도 부문 수상자 존 콜라핀토가 목소리의 세계를 낱낱이 파헤쳐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다. 전문가가 아니면서도 뇌과학, 인문학, 진화생물학, 인류학으로 목소리에 관해 다양하게 짚어준 것은 스스로의 경험에 의한 절실함과 일반인이 어떤 점에 호기심을 느낄지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