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정진아. 동물자유연대에서 반려동물&길고양이 정책을 담당하다 현재 사회변화팀에서 일하고 있다. 성남시 동물보호 담당 주무관으로 근무했고,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서 활동가로 일했다. 네이버 동물판 동그람이에서 <정진아의 동물 청원 게시판>을 연재하며 인간과 동물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고민하는 중이다. (책날개 발췌)
한때 누구보다 고기를 좋아했고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내 입맛은 육식주의자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런 인간이 채식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건 어불성설로 느껴졌다. 훌륭한 실천가들 사이에서 '채식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나 자신을 생각하니 민망함에 얼굴이 화끈거릴 지경이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런 애도 하는데 나도 한번?'의 대상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완벽한 실천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인간은 아니더라도 '쟤보다는 내가 낫겠다' 싶어서 시도해 볼 엄두를 내게 만드는 계기 정도는 가능할 법도 싶었다. 때로는 누가 봐도 경탄스러운 성공담보다 그저 그런 지질한 실패담이 더 용기를 줄 때도 있지 않던가. (10쪽)
이 책에는 총 18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상에서 채식을 처음 접한 날, 고기를 끊겠다고 다짐했던 계기, 음식이라 불리는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암컷 동물과 인간 여성 간 억압과 착취의 유사성, 당신에게 당연한 삶이 우리에게도 당연해지기를, 거짓된 평등을 내세우는 차별주의자들에게, 채식을 지향한 지 10년 만에 채식의 유행을 맞이하며, 비난을 위한 비난은 무엇도 바꾸지 못한다, 혐오의 대상이자 변화의 희망이기도 한 인간 등의 글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