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보다 구체적으로 짚어보고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막연히 생각만으로 의지만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다.
현재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곳에서 배운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아 슬슬 독립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장사꾼이 돈그릇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반대로 아직 프랜차이즈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창업 설명회 대신 집 밖으로 나가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라. 그리고 동네에 있는 모든 매장을 분석해 보라.
예를 들어 집 앞에 작은 분식집이 하나 있다고 하자. 그곳의 예상 월 매출은 얼마일까, 하루 객수는 몇 명일까, 재료비는 어느 정도 들까, 매출 대비 월세는 적절한가, 그 정도의 규모와 매출이라면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은 몇 명을 써야 할까, 음식 대비 가격은 적절한가, 내가 이 가게의 사장이라면 고객에게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까 등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 보라. 그렇게 분식집 분석이 끝나면 옆에 있는 파스타 전문점, 갈빗집, 베이커리, 약국, 미용실 등에도 똑같은 질문을 적용해 보라.
동네 상권 분석이 끝났으면 이제 창업을 희망하는 곳으로 시선을 옮겨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몇 주, 아니 몇 달이 걸려도 좋다. 이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건다는 건 자기 인생을 가지고 도박하는 것과 같다. 사칙연산도 할 줄 모르면서 미적분을 풀겠다고 나서는 꼴이다. 조급함으로 실패를 맛보느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공 가능한 완성형 창업자로 우뚝 서야 한다. (42~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