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이묵돌. 이씨 성은 본관이 영천인 어머니의 성을, 묵돌은 흉노족 족장의 이름을 땄다. 굳이 그 의미를 찾아보자면 몽골말로 '용기 있는 자' 정도가 된다. 다수의 소설, 시집, 수필집 등을 썼다. (책날개 발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 - 보고 기억하는 것들, 더 잘 알고 싶은 것 -에 대해 조금씩 기록해놓을 작정으로 짧은 글을 정리해 올리기 시작했고, 흥미로운 인물 23인을 테마로 삼아 기묘한 기전체 스타일의 책을 내게 된 것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이곳에 수록된 글들의 원제목은 《영원에 관하여》였다. 여기서 '영원'이란 영감의 원천을 두 글자로 줄인 것이고, 뭇 수완 없는 예술가들의 명목상 통장 잔고이며, 그 대가로 말미암은 창작의 수명이다. (13쪽)
이 책에는 도스토옙스키, 쳇 베이커, 미켈란 젤로, 윤동주, 스탠리 큐브릭, 스콧 피츠제럴드, 마일스 데이비스, 서머싯 몸, 오타니 쇼페이, 카라바조, 렘브란트, 클로드 모네, 어니스트 헤밍웨이, 빌 에반스, 마틴 스콜세지, 무라카미 하루키, 데이브 샤펠, 제인 오스틴, 토리야마 아키라, 프리다 칼로, 에밀 졸라, 존 레논, 이창호 등 총 23인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