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밥 햄블리. 현재 컬러 스터디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사진, 미술, 저술 등의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색은 그의 모든 활동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책날개 발췌)
색감은 스치듯 지나더라도 순간의 강렬함, 은은하게 스미는 우아함, 품격을 갖춘 고귀함 등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감정 기분까지 자극한다. 자연의 색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 일상에 깃든 색에서 받는 자극은 우리를 환상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간다. 이 책에는 그 모든 것이 들어 있다. (16쪽)
이 책에는 색상에 관한 갖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각종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
나는 그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불쾌한 색이 무엇인가 궁금하여 바로 196쪽을 펼쳤다. 우중충한 암녹색, 팬톤 448C 색상이라고 하는데, 현재 호주 담배의 25%는 크기에 상관없이 팬톤 448C 색으로 포장되고 있다고 한다. 호주 정부는 담배 포장 정책을 시행한 이후 흡연자 수가 11만 8천 명가량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관성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팬톤 색상 연구소 전문가는 '세상에서 가장 불쾌한 색'이란 없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 또한 없다고 언급했다. 아름다운 색은 각자가 정하는 것이다. 색의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197쪽)
이 책에서 색깔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읽다 보면 호기심도 생기고,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러는 데에는 저자의 색상에 대한 관심이 한몫한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가 색상에 흥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드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