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샤를 페팽. 현재 국립고등학교와 파리정치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전향과 심리학》, 《철학 매거진》 등의 잡지에 글을 연재하고 철학, 형이상학, 윤리학 분야에서 독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때』, 『실패의 미덕』, 『기쁨』, 『철학 주식회사』 등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타인들에게 의존한 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만남이란 우리 인생에 덧붙여진 장식품 같은 것이 아니며 부차적인 소품 같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만남은 우리에게 필수적이며 우리의 인격을 빚어내기까지 한다. 즉 인간이라는 존재가 평생 경험하게 되는 모험의 중심에 '만남'이 자리 잡고 있다. (10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만남의 징후들', 2부 '만남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3부 '진정한 삶은 만남이다'로 나뉜다.
이 책은 만남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해서, 타인과의 만남에 대한 의미 등을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지금껏 '만남'이라는 것을 그냥 우연의 산물이며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사소한 만남조차도 커다란 의미가 있는 특별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철학적 사색과 함께 만남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었다. 특히 인류학적 해석, 존재론적 해석, 종교적 해석, 정신분석학적 해석, 변증법적 해석 등 우리 삶에 있어서 만남을 중점적으로 탐색해 볼 수 있어서 의미가 더 깊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어느 한 사람의 능력이나 기회에만 포커스를 두고 보았던 것들을 누군가와의 만남이라는 부분에 집중해서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무언가를 보던 시각을 살짝 바꿔본 듯한 느낌으로 만남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 이 책의 띠지에 있는 "내 자신을 목격하는 일은 오직 타인의 세계에 도달할 때 가능해진다."라는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말이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