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디바이드 시대가 온다 - 팬데믹 이후, 한국사회의 지역·디지털·기업을 양극단으로 가르는 K자형 곡선의 경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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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디바이드는 장기간의 코로나19 상황이 사회 전반에 촉발시킨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말한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소득과 생활이 오히려 도약한 집단과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집단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양극화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그것이 코로나로 인해 더 심각하게 극도의 양극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말한다. '코로나 디바이드'는 개인 간 소득 격차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이다. 산업과 기업의 분야와 규모에 따라 전방위적인 격차가 발생하고 있고, 글로벌 차원의 총체적 양극화가 생산, 고용, 소비가 일어나는 경제활동을 포함해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니 우리도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초유의 양극화, '코로나 디바이드' 앞에서 우리가 꼭 던져야 할 질문과 그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쯤 꼭 짚어보아야 할 문제라는 생각에 이 책 《코로나 디바이드 시대가 온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 과학기술정책의 수립과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정책 싱크탱크로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을 통한 경제·사회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 STEPI는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전환시대에도 우리 경제·사회 시스템의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과학기술정책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2021년 진행한 미래 연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양극화 전망'을 바탕으로,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미래 연구자, SF소설가, 일러스트 작가 등의 아웃라이어들과 일반 시민의 집단 지성이 모인 의미 있는 결과물입니다. 이 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양극화라는 국가적 난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장이 풍성하게 열리기를 희망합니다. (6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코로나 디바이드란 무엇인가', 2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양극화', 3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역 양극화', 4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 양극화', 5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양극화 종합 전망'으로 나뉜다. 더 알아보기 - 양극화 전망을 위한 방법론으로 '미래 연구 활용 방법론', '미래 시나리오 및 종합 전망 도출 방법', '시스템 맵을 통한 양극화 구조 탐색'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K자형 곡선'이라는 말이 나와서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글자 그대로 경기 회복세가 양극화되어 K자형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공포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는 극심한 경제 침체가 찾아왔다. 국가 간에는 빗장이 내걸렸고 여러 산업이 연쇄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보건의 위기가 낳은 경제 위기는 개인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회복의 과정에서 더욱 큰 문제를 낳는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소득과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거나 오히려 도약한 부문과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집단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K자형'이라고 부르는 경기 회복세는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V자형' 또는 완만하게 반등하는 'U자형'처럼 한 가지 흐름이 아닌, 상방 경로와 하방 경로로 나뉘는 모습을 띤다. (31쪽)



이 책의 씬스틸러는 단연 SF소설이다. 각장의 마지막에 양념처럼 첨부되어 있는데,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학술적인 본문과는 사뭇 다르게 스토리로 전개되니 보다 흥미롭게 다가온다.

사실 이 모든 게 우리 사는 이야기이며 앞으로 진행될 미래인 것인데, 지역 양극화 시나리오를 SF로 접하니 한 걸음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유토피아 편과 디스토피아 편으로 나뉘어 골고루 미래를 내다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어떤 이야기는 본문보다 더 재미있으니 씬스틸러라 생각할 만하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2021년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양극화 전망'을 주제로 진행한 연구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해 논의를 거친 결과물이 이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다방면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읽을거리가 풍부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이니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인식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이미 우리는 코로나 디바이드, 사상 초유의 양극화 앞에 놓여있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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