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며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이다. 직장인의 스트레스, 중년 여성의 우울, 마흔의 사춘기 등 한국적 특성에 기초한 세대별, 상황별 아픔에 주목하며 특히 팬데믹 이후로 변화된 정신건강 패턴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책날개 발췌)
진료라는 건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하는 행위지만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정신과 의사로서 나라는 사람이 은밀하게 성장해가는 일이기도 하다. 글을 쓰고 책으로 엮는 일의 목적은 환자들과 함께 하는 동안 벼락처럼 찾아왔던 지혜를 그분들께 되돌려 드리기 위함이다. 공짜로 얻은 보물을 혼자만 꿰차고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6~7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온 마음을 다하여 정신과 의사가 하는 일', 2장 '복잡한 일은 뒤로하고 행복해지는 법', 3장 '우울, 불안, 상처로 힘든 이들에게 전하는 말', 4장 '팬데믹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 공부'로 나뉜다. 병원 이름을 그렇게 지은 이유가 뭐예요?, 동화 같은 이야기의 힘, 기쁨을 찾아서, 비관주의의 매력, 행복은 그런 게 아니야, 언제나 봄일 수는 없다, 마스크 뒤에 숨은 마음, 내 방에서 출발하는 여행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는 가장 먼저 자신의 병원 이름을 왜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이라고 지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려준다.
상담하다 보면 환자의 아픔을 고스란히 함께 느끼며 묵묵히 듣고 대화 나누는 것 외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줄 방도를 달리 찾지 못할 때가 너무 많다. 정신과에는 명의가 따로 없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굳이 꼽자면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가능한 최대의 관심을 기울여주는 의사라면 모두가 명의일 테다. (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