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이시구로 세이지. 소화기외과 전문의이자 건강 코치. 나고야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국립암연구센터 중앙병원 대장외과에서 수련의 생활을 마쳤다. 이후 나고야대학교 의학부 부속병원, 아이치현 암센터 중앙병원, 아이치의과대학병원에서 대장암 전문의로 근무하며 암 치료에 매진했다. 2018년부터 예방의료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알리는 건강 코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는 음식을 절제하는 '절식'의 관점에서 건강하게 먹으며 절도 있는 식습관을 실천하는 생활 방식을 '소식 생활'이라 부르기로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부터 과식을 경계했다. 에도 시대 유학자이자 본초학자 가이바라 에키켄(1630~1714)은 무병장수의 비법을 이야기한 책 『양생훈』에서 과식의 폐해를 경고했다. 그는 "진귀한 음식, 맛있는 음식을 접하더라도 배부르게 먹어서는 안 된다. 배가 가득 찰 때까지 먹으면 나중에 꼭 탈이 난다. 늘 조심하는 마음으로 식욕을 다스려야 병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베네치아 귀족으로 102세까지 장수한 루이지 코르나로(1517~1584)는 저서 『무병법』에서 절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다. 중국의 고전의학서 『황제내경』이나 고대 인도의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의 가르침에도 과식의 폐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6~7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소식 생활에 도전한 외과의사'와 소식 생활에 앞서 '몸속 독소를 제거하는 식품'을 시작으로, 1장 '양생의 철학', 2장 '해독의 권유', 3장 '소박한 밥상의 힘', 4장 '소식 생활', 5장 '건강에 대한 태도'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지속 가능한 소식 생활을 위한 5가지 제안'과 부록 '이시구로 박사의 건강학교 좌담회' 등으로 마무리된다.
요즘 나는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위주로 식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달달한 간식과 떡볶이 등의 음식들에게도 쉽게 유혹당한다. 맛있는데 어쩔까나. 나를 위한 선물로 그냥 먹어주기도 한다. 그게 요즘 내 식생활의 한계였다. 채소는 많이 먹어도 금세 배가 꺼져서 그 무렵이면 이상하게도 몸에 좋지도 않은 간식이 생각나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다.
이왕이면 소식 생활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체크해보고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과학적으로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생활 습관부터 살펴보자.
· 식사 열량 제한하기
·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식물 위주로 식사하기
· 하루 15분 운동하기 (수명 3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 사회와 관계를 맺고 공동체 일원으로 참여하기
· 매일 7~8 시간 수면하기
· 마음챙김 혹은 명상 실천하기
다양한 실험에서 식사 열량을 제한하는 소식이 수명을 연장한다는 사실이 일관되게 증명되었다. (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