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나에게는 두 가지 취미가 있었다. 하나는 여행이고, 또 하나는 여행 가이드북을 읽는 것이었다. 지금은 자의 반, 타의 반, 여행을 안 한 지 오래되었고, 그리고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못 가고 있다.
하지만 사람 심리가 그런 것일까. 못한다고 생각하니 더 여행을 갈망하게 된다. 직접 여행을 못 가면 책으로라도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여행 가이드북을 읽으며 가고 싶은 곳, 핫플레이스와 카페까지 찜 해놓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을 읽으며 국내 곳곳을 섭렵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개정증보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정기, 그리고 타블라라사 편집팀이다. 타블라라사 이정기 대표는 16년간 여행 콘텐츠와 서비스만을 만든 뼛속까지 여행 콘텐츠 전문가이다. 국내 여행가이드북 초판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에이든" 브랜드의 다른 도서들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네이버에서 판매하는 에이든 여행지도는 연간 8만명에게 판매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요즘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정보가 다 나오는데 굳이 가이드북이 필요한가. 그런 의문이 든다면 '들어가며'에 있는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인터넷에서 웬만한 정보는 다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구입하는 이유는 요약된 정보가 시간을 절약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정확한 정보를 찾아 알맞게 요점을 정리해 놓은 가이드북은 여행자들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해 준다. 인터넷으로만 여행을 계획한다면 넘쳐나는 '과도한 정보와 광고'로 인하여 여행을 계획하는 데 피로도가 너무 심하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더라도 잘 알 것이다. (5쪽)
감성을 끌어내려고 억지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하니 여행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용 정보를 알차게 잘 담았다고 보면 되겠다. 그러니 이 책을 들춰보고 마음에 드는 정보를 찾아내서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 수 있겠다.
이 책에는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부산,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역사여행, 인덱스의 순서로 수록되어 있다.
특히 에이든의 여행책자는 지도가 압권이다. 상세한 지도에 테마 지도까지, 여행을 하는 데에 필요한 지도가 잘 담겨 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에 유용하겠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은 구성 자체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에게 이렇게 여행을 하라고 떠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정보가 있으니 그중에서 하고 싶은 여행을 직접 만들어봐라, 여행은 당신이 하는 거니까!'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만의 여행을 만들고자 하는 의욕을 높여준다.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 여행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여행 정보를 알차게 소개해 줄 것이다. 일단 여기에서 고르며 여행 계획을 세우면 되니, 여행 계획 세우는 데에 시간을 절약해주고 흥미를 채워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