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책이어서 읽어보고 싶었다. 인지심리학에서 찾은 타인, 나 그리고 삶의 법칙을 이야기해 준다고 하여 관심이 생겼다. 김경일 교수의 강연은 쉽고 재미나서 유쾌하게 들을 수 있다. 게다가 개그코드도 맞아서 이번 책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경일. 인지심리학자이며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다. 유쾌하고 신선한 강의로 수많은 사람을 매혹시키고 있는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을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쉽게 전달하는 데 애쓰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인생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불행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인생을 가장 허망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더 이상 타인이 나를 지배하는 것을 방치하지 말고, 내가 바꿀 수 없는 것 때문에 좌절하지 않길 바랍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발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능력보다 상황이다'를 시작으로, 1부 '타인에 대처하는 자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지혜롭게 멘탈 강해지는 법', 2부 '온전한 나로 서기: 나에게 집중하면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워진다', 3부 '한발 더 나아가기: 삶에 긍정 에너지를 더하는 법'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타인, 나 그리고 삶으로서의 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강의를 잘하는 저자가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지난 시간들이 떠오른다. 때로는 솔직하다는 명분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일도 있고, 때로는 너무 대놓고 거짓말이어서 아부처럼 생각되어 내 마음이 불편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인생이다. 그리고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하니 이또한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 인생은 결국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정직과 겸손 반반, 정직 전부, 겸손 전부, 이런 게 아니라 정직과 겸손을 얼마나 정교한 비율로 배합해서 눈금을 만들어내느냐가 우리 인생의 과제일 겁니다. (33쪽)
정답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민과 노력을 해보며 노하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인간적으로 미숙한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이해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