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 일상의 구석구석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밀
러셀 존스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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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 해보고 싶고 궁금하다. "빨리 퇴근하고 싶다면 파란색을 보면서 쇼팽의 <녹턴 No. 20>을 들어라" 같은 것 말이다. 호기심이 마구마구 발동한다.

또 이런 것도 있다. 하루 감각 사용법인데, 아침 7시에 완벽한 아침을 맞고 싶다면, 음량이 서서히 커지는 새소리 알람 듣기, 오전 10시 30분에 갈등 없는 직장 생활을 하고 싶다면, 상사의 동의가 필요한 업무는 오전에 보고하기, 오후 5시에 상대의 호감을 사고 싶다면 시원한 커피보다는 따뜻한 커피 건네기, 그리고 밤 11시에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오늘 있었던 일이 아닌 내일 할 일을 적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한 마디 말이면 게임 끝이다.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지. 하지만 좋은 일을 더 많이 만들 순 있지!"

인생이란 그런 건가 보다. 때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선택으로 상황이 달라지기도 하고, 그래서 누가 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는 법이다. 이 방법 나도 알아야겠다. 나 혼자만을 위해서도 그렇고,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필요할 것이니 알아두면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겠다.

이 책의 내용은 평범한 우리의 일상 중 어느 하루에, 아침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시간 순서에 따라 일어나는 일을 가정하여 구성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어떤 점을 알고 실행하게 될지 기대하며 이 책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러셀 존스. 감각 과학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향기를 통해 창의적 사고를 증진하는 법이나 소리가 음식의 맛에 미치는 영향 등 감각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생활의 모든 영역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이는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하기, 일의 효율을 높이기, 퇴근 후 시간을 잘 보내기부터 숙면을 위한 수면 과학의 영역까지 나아간다. 이런 감각 과학의 궁극적 목적은 세상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더욱 크게 개선하고 더 나은 '나'와 '나의 하루'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많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아주 조금씩만 사용해도 여러분의 삶에서 마주치는 매 순간이 개선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을 들으면서 와인을 마시지 않을 것이고, 밝은 조명 아래 말끔한 책상을 앞에 놓고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이 사는 공간을 감각적으로 더 자극되고 조화로운 곳으로 만들 지식과 능력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 능력을 현명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 (30쪽)

이 책에서는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일상에서 감각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아침에 쉽게 일어나려면, 운동 후 감각도 회복이 필요하다, 향기를 통해 집을 추억과 발견의 공간으로, 감각으로 식욕 돋우기, 디저트는 동그란 접시에 등등에 대해 알려준다.

어차피 같은 맛인데 그릇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질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 실험 결과를 언급해주니 그렇게 해보고 싶어졌다. 이 책에 적용해보고 싶은 무수히 많은 것들이 있지만, 한 가지만 공개적으로 언급해야겠다. 시작하자마자 해보고 싶은 것을 체크하게 되었다.

더 달콤하고 맛있게 식사하려면 한번 해봐야겠다. 빨간색의 둥근 모양에 부드럽고 올록볼록한 느낌의 접시를 마련하되 그릇의 무게가 무거운 것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그릇은 음식을 담는 도구이니 생각지 못하고 어떤 음식을 준비할까만 신경 써왔다. 하지만 감각 처방에 맞게 그릇을 준비하면 되겠다. 그렇게 하면 더 풍부한 맛의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이 정도라면 한번 해봐야겠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었으니, <정돈하지 마라, 사무공간은 지저분한 게 좋다>라는 이야기였다.

정돈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인지 능력은 좀 더 정형화된 형태로 발휘되었던 반면, 주변이 어지러운 공간에 있던 사람은 비정형적인 사고방식을 보였다. 예술가와 작가, 과학자, 기타 혁신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작업 공간이 어지러운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마크 트웨인에서 스티브 잡스에 이르는 위대한 사상가 중에는 자신이 일하는 곳을 어수선한 채로 놔두기로 유명한 사람이 많다. (169쪽)

이런 것만 눈에 들어온다고 한 소리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반가웠다.



아침부터 잠들기까지 시도하고, 느끼며, 경험하는 감각 처방의 힘!

세계적인 감각 과학자 러셀 존스가 전하는 행복의 과학 (책 뒤표지 중에서)

지금껏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했던 내용의 책이어서 시선을 끌었다. 읽으면서 사례가 너무 많아서 헷갈린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쫙 정리가 되어 있으니 말이다. 어차피 이 많은 걸 다 실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 거기에서 다시 거르고 정리해서 나에게 도움이 될 법한 것을 실천해보면 되겠다. 하루 생활 속에서 활용도가 높은 책인데다가 재미있으니 일단 한번 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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