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동물』은 청소년을 위한 세계사 가로지르기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다. 자본, 수레, 수학, 나무 등 한 가지 키워드를 통해 세계사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꿰뚫는다는 기획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204쪽)
세계사 가로지르기 시리즈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색다른 역사 읽기 도서 시리즈이다. 세상을 바꾼 수레를 시작으로 수학, 자본, 나무, 동물, 물리, 길, 인권, 맛, 기후, 미디어, 탐험, 이슬람, 전염병, 질문, 화학, 미술, 건축, 공, 씨앗 등이 출간되어 있다.
그중 이 책은 동물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훑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도움을 준다. 저자는 말한다. 책 제목은 '세상을 바꾼 동물'이지만 사실 책의 내용은 '인간이 동물을 이렇게 저렇게 이용하는데 어쩌다 보니 그 와중에 세상이 바뀐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205쪽)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인간이 동물을 이용하고 학대하고 착취하는 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인간의 인식은 바뀌고 있다. 유럽에서는 동물 사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했고, 스페인의 한 도시에서는 투우가 금지되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동물보호법 개정 이후 동물실험에 관한 윤리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었으니 이제 동물 권리도 존중받는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이 시리즈의 책으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색다른 역사 읽기를 시도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동물과 인간 역사에 관해서 흥미롭게 훑어볼 수 있는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