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저자가 겪은 이야기, 만난 사람들, 거기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일화를 들려주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우리가 살면서 인간관계가 어려운 것은 내 마음이 그 마음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을 때에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을 읽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상황과 거기에서 마음 읽기의 방법을 단계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124쪽에 보면 일화 하나가 있다. 저자가 강의를 한 지 10년 정도 되었을 때의 일이라며 어느 날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시간이 갈수록 냉랭한 분위기가 조금씩 풀어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 저자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이렇게 말하였다는 것이다.
"형님들, 자부심을 가지세요."
이때 이 말이 끝나자마자 교육생 한 분이 갑자기 일어나서, "강사님, 우리가 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까? 그 자부심을 우리한테 주입하라고 위에서 시키던가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4단계를 통해 그분의 마음을 4단계로 읽으며 질문에 하나씩 답하고 있다. 어쩌면 '저 사람 왜 저러나?'라며 기분만 나빠질 수 있는 일일 텐데, 그 사람의 상황도 이해가 되고 마음읽기 방법으로 그 상황을 풀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생각을 이야기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침묵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그 냉정함에 숨은 분노를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한 냉정함에 대응하듯 똑같이 차가운 감정으로 대처하며 무시하거나 또는 반대로 회복하려고 편안함을 강요하거나 하지 말자. 다만 냉정함이 때로는 엉뚱하게 다른 감정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는 생각만 미리 해두자. 그런 냉정함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질 때 나오는 분노라는 것에 '오늘 이 인간이 뭘 잘못 먹었나' 하는 마음으로 분노를 받아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128쪽)
이 책을 읽으며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거기에 필요한 것은 마음을 읽는 것이다. 나 혼자 혹은 상대방 혼자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력하며 나아갈 때 관계는 더 발전된 방향으로 돈독해지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마음 읽는 법을 차근차근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