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기 수업 - 믿지 말고, 생각하고, 읽어 내라!
김미애 지음 / 라온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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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마음 읽기 수업'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좋겠는가.

이 책에서는 말한다. '믿지 말고, 생각하고, 읽어내라!'라고 말이다. 공감과 경청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읽기라는데, 방법이 있다면 배우고 싶어진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사람들의 언어 표현 방법, 단어의 선택, 어감과 어투 그리고 사소한 행동에 따라 현재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황이 무의식적으로 읽힐 때가 있다. 나의 마음 읽기는 이런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즉 의도하지 않은 채 그저 내 마음에 와닿는 상대의 마음으로 말이다. 상대의 상황과 기분, 환경은 그의 주변을 둘러싼 공기처럼 그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20쪽)

저자에 의하면 마음 읽기는 어떠한 독심술이나 끼워 맞추기식의 넘겨짚기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와 따뜻한 관심으로 그 상대의 마음 상태와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니,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마음 읽기 수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미애. 기업교육전문강사다. 2006년부터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학교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리더십,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으며,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감정, 강의하면서 이야기하고 들은 다양한 고민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스트레스, 외로움, 열등감, 자존감 등 나를 힘들게 했던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컨트롤하는 방법과 나도 몰랐던 나의 감정 또는 궁금했던 상대의 감정 등 상황에 따른 사람의 마음 읽기 기술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10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추천사와 프롤로그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함께한다'를 시작으로, 1장 '마음 읽기는 곧 나를 읽는 것이다', 2장 '내 마음도 모르고 저지르는 오류', 3장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마음을 읽는 방법', 4장 '마음의 파도를 넘는 일곱 가지 방법'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나와 상대가 함께 그려나가는 관계'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는 저자가 겪은 이야기, 만난 사람들, 거기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일화를 들려주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우리가 살면서 인간관계가 어려운 것은 내 마음이 그 마음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을 때에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을 읽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상황과 거기에서 마음 읽기의 방법을 단계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124쪽에 보면 일화 하나가 있다. 저자가 강의를 한 지 10년 정도 되었을 때의 일이라며 어느 날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시간이 갈수록 냉랭한 분위기가 조금씩 풀어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 저자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이렇게 말하였다는 것이다.

"형님들, 자부심을 가지세요."

이때 이 말이 끝나자마자 교육생 한 분이 갑자기 일어나서, "강사님, 우리가 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까? 그 자부심을 우리한테 주입하라고 위에서 시키던가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4단계를 통해 그분의 마음을 4단계로 읽으며 질문에 하나씩 답하고 있다. 어쩌면 '저 사람 왜 저러나?'라며 기분만 나빠질 수 있는 일일 텐데, 그 사람의 상황도 이해가 되고 마음읽기 방법으로 그 상황을 풀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생각을 이야기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침묵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그 냉정함에 숨은 분노를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한 냉정함에 대응하듯 똑같이 차가운 감정으로 대처하며 무시하거나 또는 반대로 회복하려고 편안함을 강요하거나 하지 말자. 다만 냉정함이 때로는 엉뚱하게 다른 감정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는 생각만 미리 해두자. 그런 냉정함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질 때 나오는 분노라는 것에 '오늘 이 인간이 뭘 잘못 먹었나' 하는 마음으로 분노를 받아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128쪽)

이 책을 읽으며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거기에 필요한 것은 마음을 읽는 것이다. 나 혼자 혹은 상대방 혼자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력하며 나아갈 때 관계는 더 발전된 방향으로 돈독해지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마음 읽는 법을 차근차근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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