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브라이언 그린. 컬럼비아대학교의 물리학과 및 수학과 교수이자 초끈이론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이론물리학자다. 그의 전작인 《엘러건트 유니버스》와 《우주의 구조》, 그리고 《멀티 유니버스》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65주 동안 연속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내용은 과학다큐멘터리 시리즈 <NOVA>로 제작되어 절찬리에 방영되었다(이 프로는 그린이 직접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또한 그는 매년 뉴욕시에서 개최되는 월드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공동으로 기획하는 등, 지난 수십 년 동안 과학대중화에 힘써왔다. 지금은 안데스와 뉴욕주, 그리고 뉴욕시를 오가며 살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에서 우리는 시간이 처음 흐르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종말의 순간(또는 그와 비슷한 순간)에 이르기까지, 우주가 어떤 길을 걸어 왔고 또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이 만물의 무상함에 어떤 식으로 반응해 왔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13쪽)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1장 '영원함의 매력: 시작과 끝, 그리고 그 너머', 2장 '시간의 언어: 과거와 미래, 그리고 변화', 3장 '기원과 엔트로피: 창조에서 구조체로', 4장 '정보와 생명: 구조체에서 생명으로', 5장 '입자와 의식: 생명에서 마음으로', 6장 '언어와 이야기: 마음에서 상상으로', 7장 '두뇌와 믿음: 상상에서 신성(神聖)으로', 8장 '본능과 창조력: 신성함에서 숭고함으로', 9장 '지속과 무상함: 숭고함에서 최후의 생각으로', 10장 '시간의 황혼: 양자, 개연성, 그리고 영원', 11장 '존재의 고귀함: 마음, 물질, 그리고 의미'로 나뉜다.
이 책은 되도록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저자의 박식함에 온갖 감탄을 하면서 읽어나가게 된다. 누군가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내어 내가 이해할 때까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은 책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흥미로운 세계로 초대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유일한 종이다.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찾은 다양한 패턴을 하나로 엮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놀라고, 즐거워하고, 가끔은 공포에 떨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가 여러 가지 버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류의 지식을 망라한 도서관에서 서가를 아무리 뒤져도, 자연에 대한 모든 이해를 한 권으로 요약한 책은 찾을 수 없다. 그 대신 우리에게는 다양한 영역을 탐구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이로부터 알게 된 현실의 패턴을 각기 다른 언어와 어휘로 정리한 여러 권의 책이 주어져 있다. (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