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 - 하루 3분, 삶을 기적처럼 변화시키는 나와의 대화
데즈카 치사코 지음, 김연경 옮김 / FIKA(피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뒤표지에 이런 글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꼭 읽어보라는 것이다.

앞만 보고 달려와서 번아웃이 온 사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을 자책하는 사람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로 자존감이 무너진 사람

남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한 사람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매일 후회하는 사람

인생을 바꾸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 (책 뒤표지 중에서)

그러고 보면 칭찬에 인색했다. 가족들끼리도 물론이고, 나 자신에게도 말이다.

얼마 전 엄마가 뜬금없이 "사랑해" 그러시는데, 불안한 마음에 잠을 설쳤다.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건지, 혹시 아프시려고 그런 건지, 안 하던 거 하면 이상한 건 아닌지 마음이 콩닥콩닥 했다. 하지만 몇 번 이어지니 안심되고 다행인 느낌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나 자신을 칭찬한다?! 이것도 영 낯설고 이상했다. 내가 나를 제대로 칭찬해 주지 않아서 어색한 마음 가득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나도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쓰니 인생이 달라졌다!"라는 경험을 해보기로 한다.

10만 명의 삶을 바꾼 자기 칭찬의 힘을 엿보고 싶어서 이 책 『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데즈카 치사코. 일반 사단 법인 자기 존중 프랙티스 협회의 대표 이사이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코치&카운슬러다. 자기긍정감과 자기 존중감을 길러주는 트레이너로서 일본 각지의 자치단체와 서클 등에서 세미나와 강연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저는 지금까지 자기 존중감(자신이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감정-역주),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해왔고 30년 가까이 이 일에 몸담아왔습니다. 그리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칭찬 일기'입니다.

뇌는 주어를 고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칭찬을 받고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칭찬의 말'을 들으면 뇌에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과 도파민, 세로토닌 등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이러한 호르몬들의 분비가 늘어나면 기분 좋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칭찬해도 뇌는 똑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또한 자신이 누군가를 칭찬해도 뇌는 그 칭찬의 말에 반응하므로, 칭찬한 자신 또한 기분이 좋아집니다. 주어가 누구든지 뇌는 반응하는 거죠.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는 습관을 들여 항상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뇌가 기뻐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 생명에 잠재되어 있던 다양한 '좋은 힘과 의식'이 발현되고 밖에서 '좋은 것'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프롤로그 발췌)

이 책은 챕터 3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말을 바꾸면, 삶이 달라진다!'를 시작으로, 챕터 1 ''자신에게 하는 말'을 바꾸면 달라지는 것들', 챕터 2 '하루 3분, 행복을 발견하는 기적의 글쓰기', 챕터 3 'Q&A, 나와의 대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당신에게'로 이어지며, 부록 '체험담: 나에게 하는 말을 바꾸니, 인생이 바뀌었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 보면 칭찬 일기는 어려운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에 10분 일찍 출근했다.'라는 문장에는 설명만 있고 칭찬의 말은 없지만, '오늘 아침에 10분 일찍 출근했다. 대단하네.' 이렇게 쓰면 칭찬한 것이라고 한다. 뇌가 칭찬받았다는 걸 알도록 칭찬의 말을 꼭 사용하라고 권한다. 이를 반복하면 뇌에 자신을 칭찬하는 사고 회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의학 박사이자 뇌과학자인 다카다 아키카즈 씨의 저서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뇌는 점점 배선을 바꾸고, 우리가 항상 생각하는 것과 같은 뇌로 바뀐다."라고 말했습니다. 매일 자신을 칭찬하기 위해 칭찬할 일을 찾아서 쓰다 보면 뇌는 자신의 긍정적인 면에 관심을 돌리고 '칭찬하는 회로=칭찬 회로'를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자신을 칭찬한 적이 없던 사람도, 부모님의 칭찬을 들은 적이 없던 사람도 위화감 없이 칭찬을 술술 쓸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은 그저 자신의 좋은 점과 긍정적인 면을 찾아서 칭찬 일기에 쓰면 됩니다. (28쪽)



그러고 보면 힘든 날,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날, 누군가가 정말 나를 힘들게 하는 날 등등 그런 때에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으면 일기에다 풀어놓기도 하지만, 칭찬일기는 그런 일기와는 다르다. 힘들 때야말로 자신을 칭찬하라는 것이다. 힘들 때, 낙담할 때일수록 칭찬의 말을 써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없는 날, 불안한 날, 누군가에게 악담을 들은 날, 상대방과의 관계가 잘 풀리지 않은 날, 실패한 날, 일을 성공시키고 싶은 날, 컨디션이 안 좋은 날,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을 때, 그런 때에는 더더욱 칭찬 일기를 쓰라고 권한다. 이런 때에 억지로라도 칭찬하는 마음에 집중하여 글을 써보면 분명 마음이 가벼워지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그런 때에 어떻게 칭찬 일기를 쓰면 좋은지는 43쪽을 참고할 것.



Q&A에 보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들려준다. 자신에게 너무 관대해지지 않을까요?, 긍정적인 말만 하다 거만해질까 봐 걱정입니다, 반성해도 변하지 않는 저에게도 효과가 있을까요?, 자신에게 칭찬할 점이 없으면 어떻게 하죠?, 억누르고 있던 화가 폭발할 것 같습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조곤조곤 답변을 해주고 있다.

칭찬하면 '바보냐? 그런 건 누구나 할 수 있어!'라는 목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듯하다며 좌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무슨 소리가 들려와도 지지 말고 계속 칭찬합시다. 반드시 '지금까지 살아와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할 때가 옵니다! (129쪽)



이상하게 요즘 자꾸 주눅 들고 부정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칭찬 일기라는 생각이 든다. 뭐든 모자란 것 같고 부족한 것 같다고 느끼는 마음을 변화시켜서 잘 하고 있다고 나를 격려해 주며 칭찬해 주어야겠다.

어쩌면 그렇게 하면 앞으로의 인생이 달라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뇌과학적인 설명에 더해 칭찬 일기를 작성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주고 있으니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