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럽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최신간 『메타트렌드시대가 온다』이다.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위기 뒤의 희망"에 대한 메시지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다른 사회적 대 격변기가 그랬듯, 코로나도 우리 문화 내부에서 오랫동안 진행되어오던 문제들을 수면 밖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위기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는 기회인 것이니,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메타트렌드시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다.
지금껏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에 우리는 뉴스를 틀면 항상 확진자 숫자를 보며 심각함을 인식했고, 지금은 사상 최대라는 숫자를 보며 어둡고 불안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의 미래가 어둡고 불안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시대,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이며,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는 근본적인 생각부터 달리해야 한다. 이 부분을 먼저 읽어보면 이 책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위기는 경제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시대로 안내하며, 기존의 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다. 르네상스, 계몽주의, 산업화시대, 소비사회, 그리고 POP 시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변화의 불씨는 이미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것들이고, 위기는 잠재되어 있던 에너지를 폭발하게 하는 방아쇠이자 촉진제 역할을 한다. 코로나 위기 전부터 계속해서 인류의 커다란 숙제로 지적되어 오던 문제들- 멈출 줄 모르는 경쟁 지상주의, 석유 에너지 고갈과 기후 온난화, 디지털 중독과 우울증과 번아웃으로 이어진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문제들, 개인주의가 낳은 고립감과 양극화, 일과 삶의 균형을 빙자한 일과 삶의 파괴, '오버투어리즘'이라고까지 불렸던 과도한 여행과 그로 인한 갈등, 방향을 잃은 종교, 그리고 남녀 간의 극한 갈등과 대결…
이 책은 코로나 위기가 이러한 문제들의 갈등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해줬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이 위기가 끝나면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것이고, 그런 가운데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혁신은 파괴를 통해 가능하다. (책 뒷날개 중에서)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잘 해왔고, 지금 잘 하고 있고, 변치 않을 듯한 기존의 시스템을 깨고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기로에 서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메타트렌드시대가 온다』를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