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2 :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 정재승이 추천하는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2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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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두 가지에서 놀랐다. 첫째로는 생각보다 얇다는 것, 둘째로는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에서였다. 뇌과학자 정재승이 추천하는 신화 읽기는 현재 2권까지 출간되어 있지만, 앞으로 12권까지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그러니 이건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그리스·로마 신화 제1권에서는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제2권에서는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이 문학이어서 얇고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며, 그림과 함께 상상력을 자극하며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글· 야니스 스테파니데스 그림으로 구성된다. 25년 동안의 신화 연구 끝에 완성한 이 작품은 1989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어린이 문학상 피에르 파올로 베르제리오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력의 보물'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저 억지스러운 발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전혀 상관없는 것들을 서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인지적 결과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랑의 화살이라니, 망각의 물, 통곡의 돌이라니, 어떻게 이렇게 연결 지을 수 있을까? 뇌에서 벌어지는 추상적인 현상(사랑, 망각, 슬픔 등)과 구체적인 사물(화살, 물, 돌 등)을 잇고 나니, 그것으로부터 수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창의성의 교과서이다.

_정재승 ·뇌과학자

뇌과학자 정재승은 추천사 서두에 이런 말을 썼다. 중학생 때 그리스·로마 신화 책을 가방 속에 내내 넣고 다녔다고 말이다.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했거니와, 그리스·로마 신화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그야말로 '상상력의 보물창고'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책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건드려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자체도 얇으면서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주니, 이 책을 읽으면 상상력의 보물창고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무엇보다 곳곳에 담겨 있는 그림이 잘 어우러져서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글을 읽으면서도, 그림을 보면서도, 상상의 세계에 초대받을 수 있을 것이다.




2권에는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이야기가 들어있다. 3권에는 헤파이스토스, 아레스, 포세이돈, 헤스티아, 4권에는 인간의 다섯 시대, 프로메테우스, 대홍수, 5권에는 디오니소스,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등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도 풍성하니 한 권씩 소장하고 들여다보아도 좋겠다.

이 책은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어렸을 때 나는 용돈을 모아 전래동화를 한 권씩 사다 읽는 재미를 누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그 꼬마라면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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