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결단력 - 미루고 후회하는 사이클을 끊어내는 5단계 기술
피터 홀린스 지음, 한원희 옮김 / 좋은생각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변명하는 습관을 버리고, 목표에 끝까지 도달하는 비법'을 알려준다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올해 시작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자꾸 변명하고 있고, 미루기에 바쁘니 이 책을 읽으며 자극을 받고 싶었다.

안 그래도 요즘 움츠러든 경향이 있어서 무언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자극받을 책이 필요했기에 이 책 『자기결단력』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피터 홀린스.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해온 베스트셀러 작가다. 현재는 내면의 힘을 밖으로 끌어내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특히 관심을 쏟고 있다. '자기결단력' 분야의 선도적인 작가로 평가받는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변화는 결국 나에게서 시작된다', 2장 '게으름 사이클에서 벗어나는 법', 3장 '자기결단력을 키우는 8가지 질문', 4장 '자기결단력의 신경심리학', 5장 '자기결단력을 키우는 매일의 습관'으로 나뉜다. 자기결단을 방해하는 5가지 심리 요인, 자기결단력이 높은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우리는 절대 '한 번 실수한 것'이 아니다, 미루면 미룰수록 게으름의 늪은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자기결단력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 자기결단력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법, 변화가 한눈에 보이는 자기결단 공식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로자는 여덟 살 때 영화 <빽 투 더 퓨처>를 보고 영화감독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이후, 다른 꿈은 꿔본 적 없다. 하지만 20년 동안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느끼며 영화를 열심히 보는 것 외에는 어떤 구체적인 행동도 한 적이 없다. (13쪽)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과연 로자는 계속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으로 영화감독이 되지 못했을까?

문제는 '그러던 어느 날'이다. 로자는 지인 중 한 명이 얼마 전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으며, 영상 조회 수가 수백만 건을 돌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호기심에 찾아보았는데 그 영상은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구도가 어긋나고 초점이 맞지 않았고 서사 구조는 역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서 로자는 큰 결심을 한다. '저 사람도 했는데, 나라고 못 할게 뭐야?'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침내 행동하기 시작하자 무서운 속도로 작업을 해나갔고, 업계에서 가장 작업 속도가 빠르고 박식한 감독으로 정평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옛 속담에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구슬을 꿴다는 것이 바로 자기결단을 시작하는 중요한 발걸음인 셈이다. 무언가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린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다면 로자는 어떻게 감독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는 더 늦지 않게 자기결단을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자기결단력이라는 열쇠로만 열 수 있는 문 뒤에 존재하며 누구도 대신 행동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누구도 대신 문을 열어주거나, 뒤에서 밀어줄 수 없었다.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그는 영원히 문밖에 서서 꿈과 희망만 품은 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었다. 마음속 깊은 목표에는 조금도 가까이 가지 못한 채로! (17쪽)

자기결단, 자기훈련, 자제력, 의지력, 자기통제, 마음먹기- 뭐라고 부르든 간에 로자가 인생에 소환한 바로 그 힘이 이 책의 주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우선 가능한 한 피하고 싶었던 '그것'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17쪽)

이 책에서는 게으름 사이클만을 말하며 반성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게으름 사이클을 끊어내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들'까지 제시해주어 도움이 된다. 사이클을 끊어낸 뒤 벗어나는 방법은 특정한 단계나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고 한 단계라도 무너진다면 나머지도 지속되지 않는다고 하니 더욱 솔깃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게으름 사이클 깨기 4단계에서 내 마음에 특히 와닿는 것은 네 번째 단계인 '의지와 규율을 믿는 대신 환경을 바꿔라'라는 부분이었다. 다른 곳에 정신을 팔기 어려워지면 오히려 자기결단을 실행하는 쪽이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이 되므로 해야 할 일을 하기가 저절로 쉬워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를 하나 들어준다.

코넬대학교의 브라이언 완싱크 교수는 2006년 식습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흥미로운 발견을 했다. 지름이 30cm인 접시에서 25cm짜리 접시로 바꾸었을 때, 사람들이 섭취하는 음식량이 22퍼센트나 준 것이다. 이는 환경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접시 크기는 겨우 5cm - 스마트폰 가로 폭에도 미치지 못하는 - 줄었을 뿐이지만 섭취량이 5분의 1이나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106쪽)

의지와 규율에 기대는 것은 위험한 일이니, 환경 조성에 신경을 써야겠다. 이렇게 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자기결단력을 실행할 수 있는 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의 끝에는 '자기결단력을 높이는 팁'이 수록되어 있다.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구체적으로 다가와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가 들려주는 '목표를 이루고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들'이다. 읽어보면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내용 중에 나의 생활에 적용시키고 싶은 내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해가 시작되었고 여전히 온갖 핑계를 대며 게으름을 부리고 있다면, 이 책이 그 생각에서 벗어나 자기결단력을 실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차근히 읽으며 자기결단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