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전영수. 인구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글로벌 시대의 인구 트렌드를 읽어내는 사회경제학자다. 관심사는 저성장·고령화시대 진입에 따른 사회 시스템 구축으로, 고령화 선두 주자 일본을 시작으로 국제 사회의 인구 추이를 비교 분석해 대한민국에 최적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러한 다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대한민국 인구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는 이 책은 경제와 일자리, 도시 정책, 주거 생활, 교육과 복지, 기술에 이르기까지 '늙어가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분야별 솔루션을 전방위적 관점에서 제시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이렇듯 미래를 예측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인구 변화를 다룸으로써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과 미래를 읽는 자료로 활용하도록 기획되었다. 이 책이 인구 변화의 현실과 본질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더불어 인구 변화발 트렌드를 포착해 개인과 조직의 미래를 열어젖히는 쓸모 있는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시작하는 글에서 발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추천의 글과 시작하는 글 '미래 활로는 인구 혁신으로, '타이밍은 5년 뿐'을 시작으로, 1부 '인구 절벽이 코앞까지 왔다', 2부 '인구로 읽는 트렌드', 3부 '인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로 이어지며, 마치는 글 '4차 산업혁명과 인재 혁명으로 인구 오너스를 돌파하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원래 로마제국은 인구 대국이었으나 멸망을 앞두었을 때 로마 인구는 전성기와 비교해 절반 이하인 5,000만 명까지 축소됐다고 한다. 고도성장을 반복하던 공격적인 제국 확장이 멈추고 파이가 확대되지 않는 평화 시절이 도래하자 출산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잘나가던 로마제국이 국가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 변수인 인구 감소를 방치한 결과는 혹독했으니, "출산 감소를 방치한 나라 중 부흥한 예가 없다"는 시오노 나나미의 경고는 '로마 멸망은 인구 감소 때문'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고 한다.
일본도 출산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는데, 2005년 1.26명을 바닥으로 2015년 1.45명까지 찍었다 숨 고르기를 하고 있으니 충격적인 0.84명(2020년)을 기록한 한국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출산을 장려한 것이 2000년대 초반의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을 제정하면서부터라고 하니, 늦어도 한참 늦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