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아프다면 식사 때문입니다 - 일본 최고 의사가 목숨 걸고 지키는 기적의 식사법
미조구치 도루 지음, 김향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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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책은 주기적으로 읽으려고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건강이면서도, 평소에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데다가, 잘 알고 있는 지식도 잊고 살게 마련이니, 가끔이라도 건강 관련 서적을 읽으며 식생활도 점검하고 건강에 신경 쓰려고 하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 최고 의사가 목숨 걸고 지키는 기적의 식사법이라고 한다. 식사만 바꿔도 원인 불명 증상의 90%가 사라진다고 하니 읽어보고 합당하면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이유 없이 아프다면 식사 때문입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미조구치 도루. 일본 최초 영양요법(분자교정요법) 전문의이며, 분자교정요법 전문 기관 미조구치 클리닉 원장이다.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을 비롯해 알레르기와 같은 만성 질환에 이르기까지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를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또한 영양요법의 대중화를 위해 환자 및 의사를 대상으로 강연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우리가 먹은 음식으로 구성된다. 무엇을 먹었는지는 체형과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양요법은 어떻게 식사를 하고, 어떤 영양소를 섭취하는지에 따라 몸과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방법이다 (9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문제는 자율신경 불균형이다', 2장 '혈당치를 안정시키면 살이 빠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3장 '장을 다스리면 스트레스가 줄고 면역력이 좋아진다', 4장 '올바른 영양소를 섭취하면 활력이 되살아난다', 5장 '10가지 습관으로 병에 걸리지 않는 몸을 만든다'로 나뉜다.

맨 뒤에 부록으로 '2주 만에 몸과 마음이 좋아지는 의사의 건강 습관 12계명'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실 거기부터 체크하고 읽기 시작했다. 몇 가지만 언급하며, 체크할 때의 내 마음을 이야기해 보아야겠다. 괄호 안은 내 속마음이다.

6. 주스나 스포츠 음료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즘엔 그냥 생겨도 안 마시게 됨)

7. 카페인 음료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싫어. 커피를 제외한 하루는 버티기 힘들지. 특히 책 읽을 때나 휴식 시간에 마시는 거 포기 안 할래)

8. 아침에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 (이미 아침에는 과일과 채소를 먹고 있다)

… 이런 식으로 하나씩 짚어가며, 이미 그러고 있다는 것과 하기 싫다는 마음 표현을 하며 12가지를 체크했고, 곧바로 본문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 책에 의하면 자율신경 기능 이상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지럽고 현기증이 난다. 구역질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 의욕이 사라진다, 산만해진다, 특별한 일이 없을 때도 불안하거나 공포를 느낀다, 정서 불안, 피해망상, 우울감(34쪽).

일본심신의학회에서는 자율신경 기능 이상을 잠정적으로 '여러 자율신경계의 부정수소가 있고, 더욱이 임상검사에서는 기질적 병변이 보이지 않으며 현저한 정신장애가 아닌 것(34쪽)'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부정수소'란 두통, 나른함, 두근거림, 짜증, 만성피로 등 자각증상은 다양한데, 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상태(35쪽)를 가리키는 것이고, 저자는 그 해결책으로 올바른 식사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분자교정요법'에 대해 말한다. 분자교정요법은 식사와 영양 보충제를 이용해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 우울증이나 자율신경 기능 이상, 부정수소, 공황장애와 같은 심신의 불안정을 개선하는 치료법으로, 심신 불안정의 원인이 영양소에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적합한 음식을 적절한 양만큼 균형 있게 먹으면 세포가 활기차고 건강해진다는 사고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44쪽)고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인이 의식하지 않고 평소 먹던 대로 식사를 하면 반드시 당질 과다 상태가 된다고 하며(63쪽), 오늘날 현대인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니 육류와 생선을 많이 먹어야 한다(66쪽)는 것이다.

무엇을 먹을까 살펴보았다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먹는 순서다.

혈당치 상승을 완만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먹는다.

① 양상추나 양배추와 같은 잎채소의 식이섬유 → ② 두부, 육류, 생선 등의 단백질 → ③ 쌀과 빵 등의 당질 순서로 먹는 것이다. (81쪽)

이 책에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영양제 섭취법까지 일러준다. 읽는 것은 쉬워도 하나하나 꽤나 복잡해서 실천에는 어려움이 있겠다. 그래도 그중 꼭 기억하고 실천하고 싶은 것을 하나 꼽자면 기름 이야기였다. 트랜스지방산을 포함한 마가린은 절대 피해야 하고, 산화한 기름도 좋지 않으므로 미리 튀겨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기름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오메가3 계열의 기름이 열에 약하다는 사실이다. 오메가3 계열의 기름을 가열하는 요리에 사용해서는 의미가 없으므로 들기름, 아마유 등은 드레싱 등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201쪽)

들기름으로 도토리묵도 부치고 황태 달달 볶아서 황태미역국도 끓여 먹었는데, 영양파괴를 방지하고자 가열하지 않고 먹어줘야겠다.

이 책에서는 영양보충제 고르는 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식재료만으로는 충분히 보충하지 못하는 비타민B군과 여성의 경우 특히 충분한 보충이 필요한 철은 영양보충제로 섭취해야 하는데, 영양보충제의 경우 저렴한 제품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그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영양제는 식사 중에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이 가장 높으니 복용 중인 약이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약과 함께 식후에 먹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 식사 중에 섭취하기를 권하고 있다.



분자교정요법의 지식을 활용하면서 진찰하자, 만성 동통을 겪던 환자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 지극히 선명해졌다. 좀처럼 원인을 특정할 수 없으며, 때로는 '정신적인 이유'라는 진단을 내리게 되는 경우도 분자교정요법으로 접근하여 데이터를 해석해보니 만성 동통환자에게서 비타민B군, 철, 아연 등의 영양소가 크게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 영양 지도와 영양제로 보완하니 '너무 아프기만 하다'라고 호소하던 환자의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혈류개선제, 진통제, 항불안제 등 다량의 약을 처방받아 먹던 환자들도 점차 복용하는 약의 양을 줄여, 최종적으로 약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완치되었다. 이것이 분자교정요법의 위대함이다. (224쪽)

이 책으로 분자교정요법에 대해 핵심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증상부터 원인, 해결책까지 '병명 없는 증상' 개선을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면, 분자교정요법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지금껏 찾지 못한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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