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그의 이름만으로 선택해서 읽어보았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보다 그 소설 속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내가 더 좋아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설을 읽다가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나오는 부분에서 반가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것만 모아서 이렇게 책으로 나오니 그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이 책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개미』, 『뇌』, 『나무』, 『신』, 『제3인류』……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매혹적인 스토리로 독자를 사로잡아 온 베르나르 베르베르, 도대체 그 마르지 않는 창작의 원천은 무엇일까?
베르베르는 열네 살 때부터 혼자만의 비밀 노트에 스스로 떠올린 영감, 상상력을 촉발하는 이야기, 발상과 관점을 뒤집는 사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독특한 해석들을 차곡차곡 담았다. 거기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저명한 과학자들과 접촉한 경험이 더해지고, 영적·생물학적 진화에 대한 탐구의 세월이 반영되면서 그 노트는 독특한 <백과사전>으로 자라났다.
이제 사전을 펼쳐라. 과학, 역사, 문학, 신화, 연금술, 처세와 게임까지 온갖 분야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항목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총 542항목, 삽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상상력 사전이라고 하여, 베르나르 베르베르 창착의 원천인 이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