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
황시투안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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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을 알려주는 책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이다. 말하기에 관한 책은 하라는 대로 다 잘 하게 되는 건 아니라도, 읽다 보면 마음에 담아둘 내용 몇 가지는 건지게 된다. 그래서 늘 호기심이 생긴다.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부터 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2017년 말, 태국의 한 시장에서 아버지와 게임 중독자 아들이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둘의 대립이 극에 달해 긴장감이 팽팽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아버지는 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카운터 위에 올려놓은 뒤 말했다.

"그따위로 살 거면 살지 마."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바로 그때 아들이 권총을 집어 들고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뒤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 단 한마디의 말로 인해 벌어지고 말았다.

나의 스승인 장국위 박사의 아들 또한 게임에 중독되었다. 그러나 그는 아들과 같이 게임을 하는 쪽을 선택했다. 아들에게 게임 한 판을 진 뒤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나를 이길 수는 있겠지만 과연 이 게임을 만든 개발자도 이길 수 있을까? 한번 게임을 직접 개발해 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이 말을 들은 그의 아들은 훗날 컴퓨터 박사가 되었다.

철학계에서 'Word(말)'와 'Sword(칼)'는 흔히 같이 다뤄진다. 여기엔 두 가지 함의가 있다.

첫째, 말에는 칼처럼 역사를 바꾸는 힘이 있다.

둘째, 말은 칼처럼 사람을 구할 수도 있고 해칠 수도 있다. (9쪽)

원래 남의 자식에게는 좋은 말을 잘 해주어도 자기 자식에게 그러기는 힘들다던데, 이 경우는 정말 극과 극의 반응이어서 프롤로그부터 강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말의 힘을 절절하게 깨달을 수 있는 부분이어서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해졌다.

언어의 기술을 좀 더 습득해 보고자 이 책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황시투안. 베테랑 심리학 멘토로 20여 년간 실용심리학에 전념해 심리학 이론을 기업 관리, 결혼, 가정, 자녀교육 등에 성공적으로 접목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 나는 크게 36가지 언어 기술에 관해 이야기한다. 먼저 내가 명명한 '지혜로운 언어 모델'로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관점이 다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상위 분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하위 분류, 창의력을 높이는 횡적 분류인데, 이에 대해 살펴본 다음 잠재의식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을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 적용해서 알기 쉽게 보여 준다. (11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36가지 언어 기술로 말센스를 키운다'를 시작으로, 1부 '지혜로운 언어 모델로 소통 문제를 해결한다', 2부 '설득, 공감, 지지를 끌어내는 잠재의식을 활용한 어법' 3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메타언어 모델', 4부 '다툼 없이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언어의 마술'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14가지 언어 마술로 만들어낸 삶의 변화'로 마무리된다.



다양한 예시와 함께 대화에서 실제로 적용하면 도움이 될 법한 기술을 들려주니 읽다 보면 저절로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구나' 혹은 '이렇게 말하면 더 괜찮겠네.'라고 습득하는 지식이 꽤나 있다. 물론 실제 대화에 적용하려면 여러 번 읽고 반복해서 기억해야 하겠다.

특히 에필로그에 보면 14가지 언어 마술로 관념을 부수는 작업을 보여주는데, 이 기술들을 보면 다른 사람의 신념을 부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신념도 부술 수 있어서 도움이 되겠다.

단순히 대화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 이 책을 펼쳐들었다가 내 안의 고집스러운 신념을 깨부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기술을 익힌 느낌이다.

책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 책 속에 있는 지식들은 단숨에 한꺼번에 습득하여 실천하기는 어렵더라도, 반복하여 읽어서 익히면 삶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인과의 대화에는 물론 자신의 신념을 재정립하는 데에도 필요하니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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