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 인생 - 내 안에 잠든 나를 깨우다
김미진 지음 / 하모니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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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블로그 이웃 님의 책이다. 블로그에서 오며 가며 댓글로 만나던 이웃님들이 작가로 책을 출간하니 이 책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책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작가가 자신을 들여다보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이 글을 읽는 이가 자신에 대해 돌아보도록 돕습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나는 책이나 영화라는 그 작품 자체도 좋지만,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영화는 요즘 들어 거의 안 보게 되어서 그런지,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면 흡족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 『다시, 내 인생』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미진. 현 고등학교 교사다. 교사 겸 작가로 2020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는 영화와 책이라는 매개체를 성장의 뿌리로 삼아, 다시 아름다운 내 인생을 살아가려고 한다. (책날개 발췌)

같은 영화와 책을 봐도 그 사람의 입장과 상황,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었거나 습득된 가치관에 따라 각자 다른 부분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됨을 알게 되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영화와 책을 보며 나의 삶, 주변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5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다시, 영화에 빠지다', 2장 '다시, 책에 빠지다', 3장 '다시, 글쓰기에 빠지다', 4장 '다시, 사랑에 빠진다면', 5장 '다시, 살아가리라'로 나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먼저 영화를 매개로 부드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꼭 영화'만'이 아니라 영화'도'의 느낌이어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느낌으로 읽어보았다. 작정하고 영화감상평을 거창하게 들려주는 게 아니라, 그냥 담담하게 풀어내는 생활 속 이야기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반가움을 느낀다.

'나도 이 영화 봤어'라든가 '이 영화 꼭 보고 싶어', '이 배우는 지금 잘 지내나?' 등등의 감정과 함께 우리 일상과 어린 시절 기억들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조곤조곤 재잘재잘 자신의 마음을 열어 풀어내는 글을 보며 마음에 담아둘 무언가를 건져내는 시간을 갖는다.

마침 TV 프로그램 중 '옥탑방의 문제아'에서 국내 최초 정신과 의사 형제 '양재진','양재웅'이 나왔다. 그 프로그램에서 12분이면 기분이 좋아지는 '12분의 행복 비법'이 제시되었다. 스트레스는 감소시키고 행복감은 높이는 12분의 행복 비법은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이 나왔다. 과연 정답이 무엇일까?

정답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기"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사랑의 마음이 샘솟는 원리, 타인의 착한 행동을 보기만 해도 내가 더 행복해지는 '헬퍼스 하이'와 같은 원리인가 보다.

매년 학생 한 명 한 명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랐는데 그것이 나의 행복감을 느끼는 비결이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고 즐거울 때가 많은 이유가 이런 것이었구나. 그렇다면 나는 잘 살아가고 있구나. (40쪽)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영화와 책에서 나의 삶과 사고를 성장시키는 요소를 발견했기 때문에, 독자들도 한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와 책을 통해 배울 게 많다. 성장할 기회가 넘쳐난다.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본다. 책을 본다. 영화와 책에 빠진다. 몰입한다. 그리고 영화와 책을 통해 배운 점과 성장한 점에 대해 쓴다. (227쪽)

누군가의 에세이는 책을 통해 그 사람을 만나게 되고 알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꾸미려고 하지 말고 진솔하게 담아내어 들려주면 독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한 사람을 알게 된다. 개인으로는 말괄량이이면서도 책과 영화를 좋아하고, 선생님으로서는 아이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 한 사람을 바라본다. 그리고 어린 시절도 엿보고, 계속 성장하고 있는 그 마음까지 바라본다.

추억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는 기분으로 읽게 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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