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발로 떠난 트래킹 - 베테랑 트래커 장군이가 알려주는 국내 여행지 50
이수경.이장군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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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의 저자를 보고 벌써 '으흐흐, 히히' 행복해질 준비 완료다. 저자 이수경은 사람이고 이장군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개다. 둘이서 함께 트래킹을 떠났나 보다. 얼마나 들려줄 이야기가 풍부하겠는가.

이 책의 저자 이수경은 1996년에 태어나 17년 동안 막내딸로 살다가 어느 날 나타난 이장군에게 막내 자리를 물려주게 되었다고. 팔자에도 없던 개 누나가 되었지만 이제 장군이가 없는 삶을 생각할 수도 없다고 한다. 이장군은 2012년 겨울에서 봄이 되는 계절의 틈, 금빛 털을 가진 골든 리트리버로 태어났다. 세상만사 걱정 없이 사는 행복한 개다. 특별출연 이연두도 인상적이다. '어느 날 우리 집에 굴러들어온 시고르자브종(시골 잡종) 강아지'라고 한다.

이 책은 저자와 장군이가 좋아하는 트래킹 장소 50곳을 장군이의 시점에서 소개한다고 한다. 어떤 곳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해서 이 책 『네발로 떠난 트래킹』을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제주도 올레길을 걷던 때를 떠올려보면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떠난 여정에 장군이와 많이도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때 저는 트래킹에 익숙하지 않았고, 반려견과의 트래킹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지금 반려견과의 트래킹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6년 전 저희와 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털북숭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트래킹의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는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8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여행 준비', 2부 '걷는 길', 3부 '오르는 길'로 나뉜다. 여행 준비로는 '하이킹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개와 함께 가기 좋은 트레일 선택하기', '반드시 지켜야 할 트레일 에티켓', '하이킹 준비물, 무엇이 필요할까?', '백패킹 전 준비해야 할 것들', '위급 상황과 응급처치' 등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제공해 준다.

2부에는 솔향기길, 한탄강 주상절리길, 대관령옛길, 용추계곡, 춘천 물레길 등 걷는 길이, 3부에는 아차산, 노고산, 원적산, 혈구산, 가리왕산, 영남알프스 환종주 등 오르는 길이 담겨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아무런 준비 없이 '일단 가면 어떻게 되겠지'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담아두었으니, 반려견과 함께 하이킹을 떠난다면 준비할 것과 응급상황에서 주의할 것까지 체크해 볼 수 있겠다.

특히 '언제 한번 반려견과 걷기 여행을 떠나볼까?'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필요한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부터는 반려견 장군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간중간 '누나의 TMI'가 있어서 사람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글과 사진을 통해 그곳의 분위기가 어떤지, 반려견과 함께 가기 위해 장소 선정을 한다면 어떤 점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할지, 개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장군이의 사진이 압권이었다. 나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아서 정보는 상관없더라도 장군이와 트래킹하면서 찍은 사진만 보아도 힐링이 된다. 장군이는 행복한 개가 맞나 보다. 그리고 그 사진을 바라보는 나에게 행복이 물들고 있다.

나는 개를 키우지 않지만 이 책이 자연 명소들을 짚어보며 읽어볼 수 있어서 흥미를 느꼈고, 실제로 개를 키우며 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은 우리나라 자연명소를 찾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필요한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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